안양의 모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윤주연(가명) 학생은 최근 성형 상담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받았던 작은 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주연 학생은 “쌍꺼풀 정도는 고1·2학년 때 벌써 수술한 친구들이 많다. 어느 날 친구가 눈이 커져서 나타나면 은근히 부러웠다”며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 하루 빨리 작은 눈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의사 선생님께 무조건 크고 예쁜 눈을 갖고 싶다고 했는데 상담을 통해 쌍꺼풀이 크다고 해서 눈이 예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상담을 통해 얼굴에 가장 어울리는 눈 모양과 수술법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윤양처럼 수능 후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기나긴 학업의 끝,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할 대학생활은 성인이 되는 분기점이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대학생활을 자신있게 시작하기 위해 여학생들의 경우 가장 먼저 외모에 신경쓰기 마련이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성형외과를 찾는 수험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다.
첫인상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눈’
그렇다면 수험생들이 외모 변신을 위해 가장 많이 원하는 성형수술은 어디일까. 대부분의 경우 눈을 첫 번째로 꼽는다. 눈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 약간의 변신만으로도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범계역에 위치한 곽앤지 성형외과 안성준 원장은 “쌍꺼풀 상담을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눈을 크게 해 달라고 하지만 쌍꺼풀을 크게 한다고 눈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눈은 눈 자체가 크게 떠져서 눈동자가 많이 보이는 눈으로 눈동자의 윗부분 1~2mm 정도만 가려지고 나머지는 거의 다 보이는 눈이 예쁜 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쌍꺼풀이 얇게 보인다면(1.5-2mm 정도)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쌍꺼풀이 없고 눈동자가 덜 보여서 눈을 떠도 덜 뜬 것처럼 보이거나 마치 노려보는 듯 매서운 눈매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런 눈은 쌍꺼풀을 크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눈을 크게 만드는 수술 기법을 동원해야 한다.
쌍꺼풀의 수술 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반드시 눈의 구조, 코, 이마, 입 등 얼굴 전체와의 균형을 고려해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고 피부의 처짐이 없으며 피부가 얇은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매몰법이다. 매몰법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바늘구멍만을 낸 후 그 구멍을 통해서 가느다란 투명한 특수 실을 넣어 피부 아래쪽에서 조작을 하여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으므로 흉이 남지 않으며 항상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눈이 작고 눈꺼풀에 지방과 근육이 많아 두툼한 눈의 경우 절개법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런 경우 절개법으로 전반적으로 발달한 지방과 근육 층을 제거하고 쌍꺼풀 선을 보다 확실하게 살려 줄 수 있다. 물론 매몰법에 비해 부기가 다소 오래가고 수술 후 약간의 흉이 남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거의 안보일 정도로 회복된다.
선의 흐름·취향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쌍꺼풀과 더불어 눈을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 요즘은 앞트임, 뒤트임, 눈매교정술을 함께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안 원장은 “눈 사이가 멀거나 앞부분이 답답한 경우 앞트임을 병행하며 눈동자가 가려져 있는 경우 눈매교정술로 눈뜨는 근육을 강화시켜 보다 또렷하고 매력적인 눈매를 만들 수 있다. 뒤트임 또한 눈을 커 보이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얼굴 형태에 따라 부조화스럽게 보일 수도 있어 시술 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쌍꺼풀 수술은 간단해 보이지만 아주 작은 차이가 아름다움을 좌우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며 “풍부한 경험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재수술과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코는 눈 수술과 함께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수술 중 하나다. 코 수술은 이마와 코, 입선의 흐름에 맞춰 조화롭게 시술하는 것이 관건이다. 평면적인 이마라면 콧대를 살짝 살려주는 것이 좋고 다소 입이 나온 경우라면 코끝을 살려주는 것이 자연스럽고 예쁜 코선을 만들 수 있다. 안성준 원장은 “성형수술은 조금 부족한 선의 흐름을 개선해 균형을 찾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선의 흐름과 취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한다면 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신있게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