텝스 고득점 비법 - 텝스홀릭 교육기고
영어실력과 TEPS점수의 역학관계
정확성(Accuracy)과 유창함(Fluency)으로 만들어진 영어의 실력은 텝스의 고득점을 완성하는 황금비율이다.
텝스는 가장 정직한 시험이다.
텝스는 눈속임과 비법이 통하지 않는 체화된, 즉 모국어화된 고급영어능력을 측정하는 서울대 언어 교육원이 실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인 인증 시험이다. 텝스의 가장 큰 어려움은 40개의 독해를 45분에 풀어야 하고, 어휘 50문항을 15분에, 문법 50문항을 25분 내에 풀어야 하는 것이다. 즉, 텝스는 속도 측정 시험이기 때문에 영어의 속독능력이 없이는 고득점을 얻을 수 없게 된다. 또한 텝스는 강한 어휘력과, 문법, 정확한 독해력, 그리고 문제를 풀어내는 논리력과 분석력의 5가지 영역을 요구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자신의 영어 실력을 정확하게 점수로 반영시키는 가장 정직한 시험인 것이다.
1. 4가지 영역, 그러나 영어는 하나이다.
텝스는 듣기, 문법, 어휘, 독해의 네 가지 영역으로 출제되는 시험이다. 그렇다고 해서, 텝스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 네 가지 영역을 골고루 학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매일 네 가지 영역을 한 시간씩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텝스 점수는 쉽게 오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어떤 친구는 간단하게 텝스 900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세상이 불공평한 것인가?”, “왜, 나는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이 끝없이 나를 작게 만들 것이다. 텝스는 영어의 네 가지 영역이 얼마나 골고루 발달되었는가가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러나, 그 핵심에는 “문장분석력(Sentence Analysis Competence)"이 숨어 있다. 하나의 문장을 제대로 네 가지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간단하게 말하면, 고등학교 내신 시험에서 동일한 문장이 변형되어 출제될 경우에, 그 문장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한 경우에는, 어떠한 유형의 변형문제가 나오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가 있다. 내신을 잘하는 친구들일수록 하나의 문장에 대한 문장분석력과 통찰력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다. 쭉 훝어보고 다시 시키면 기억을 제대로 못하는 소설식의 훝어보기식 학습이 아닌 분석적인 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가 난이도가 높은 강남의 상위권 학교나 특목고의 내신에 강한 경우가 많다.
문장에 대한 완벽한 이해란, 그 문장이 어휘형으로 출제되든, 문법형으로 출제되든, 또는 독해형 또는 듣기형으로 출제되든지 풀어내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2. 실제 문제의 출제 방식은?
다음 독해의 추론문제를 살펴보자. 독해 추론은 4-6문제 출제되는 유형이며, 다소 시간 소모가 많아서 짜증나게 하는 유형의 문제이다. 이 문제는 텝스관리위원회 11월 20일 제시된 Weekly TEPS Reading 문제이다.
Q2. Choose the option that best answers the question. (텝스관리위원회 11월 20일 문제)
Although they are protected under the Wildlife and Countryside Act, Roman snails have recently decreased dramatically in the British countryside. The snails, the largest species of land snail in the country, are so named because they are thought to have been introduced by the Romans as a food source. Although locals tend not to eat them today, they are a popular dish in continental Europe. Because of depleted supplies in their natural habitats in the countryside of France, Germany, Italy and Spain, poachers seem to have turned to Britain’s preservation sites where the snails thrive.
Q: What can be inferred about Roman snails from the passage?
(a) The British countryside is a less than ideal habitat for them.
(b) They were not native to the British countryside.
(c) Their popularity as a dish is decreasing in Europe.
(d) Overconsumption in Britain led to efforts to conserve them.
정답률: (a) 21% (b) 44% (c) 20% (d) 15%
위의 문제는 정답률이 44%밖에 안 되는 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오답률이 66%나 되는 독해문제이다. 이 문제에서 한 문장을 잘라내 보자. 잘려 나온 아래의 문장은 문법 포인트를 가지고 문법 문제로 다음과 같이 출제할 수 있다. 이 문장은 두 개의 중요한 문법 출제 포인트가 들어 있다. 그 중에서 매번 출제되는 기출 포인트인 동사와 준동사의 활용을 중심으로 출제하면 다음과 같은 문법 파트2의 문제가 만들어지게 된다.
출제포인트: 준동사의 활용
Because of depleted supplies in their natural habitats in the countryside of France, poachers seem ________ to Britain’s preservation sites where the snails thrive for quite a long time.
① having turned ② to have turned
③ to turn ④ turning
또한, 관계사 문제 중에서 ‘뒷 문장의 완전성’에 따라서 알맞은 관계사를 선택하는 기출 포인트로 다음과 같이 출제할 수도 있다.
출제포인트: 관계사의 활용
Because of depleted supplies in their natural habitats in the countryside of France, poachers seem to have turned to Britain’s preservation sites _______ the snails thrive.
① which ② where
③ of which ④ when
또한, deplete(고갈시키다), habitat(서식지), poacher(밀렵자), thrive(번성하다)의 어휘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Vocabulary 문제로 출제할 수도 있다.
문제유형: Vocabulary 문어체
Because of ______ supplies in their natural habitats in the countryside of France, poachers seem to have turned to Britain’s preservation sites where the snails thrive.
① conserved ② maintained
③ depleted ④ replenished
이렇게 하나의 문장과 단락은 Grammar, Vocabulary, Reading 그리고 심지어는 Listening으로도 출제가 가능하게 된다. 문제별 유형에 따른 학습법도 중요하지만, 단순한 스킬보다는 텝스에서 요구되는 학습 능력을 먼저 갖추는 것이, 느리지만 가장 빠른 고득점 비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텝스에서 요구되는 학습능력은 ?정교한 독해능력(Precise Reading Accuracy), ?속독능력(Fast Reading Speed), ?고급어휘력(Advanced Vocabulary), 그리고 ?문제를 풀어내는 비판적 논리력(Critical Problem Solving Competency)의 4가지로 요약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정교한 독해능력(Precise Reading Accuracy)이다. 요즘은 해외에서 2-3년 정도 공부하고 온 해외파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해외파들은 문제를 읽고 풀어내는 감(?)은 있지만, 정교한 해석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고난도의 독해력을 요하는 문제에서는 오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국의 대부분의 어학원들이 영어의 정교함(Accuracy)보다는. 유창함(Fluency)을 중요시 하는 Speaking과 Writing을 중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휘력, 독해력, 그리고 문장 분석력이 턱없이 취약한 환경에서 학습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와서 ‘TEPS’라는 시험을 보게 된다. 운이 좋은 경우에는 850점대에서 장벽을 만나게 되고, 운이 나쁜 경우에는 어이없게도 750점대에서 좌절을 맛보게 된다. 자신들의 학습 패턴이 잘못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문제집을 풀면서 점수를 올리려 한다. 또는 명강사의 강의를 단순히 들어서 점수를 올리려고도 한다. 그들은 다급해질수록 더 빠르고, 더 쉬운 방법을 찾으려 한다. 강남의 고득점 학생들은 단기간 내에 점수를 올리려고 모여들지만,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점수는 쉽게 향상되지가 않는다.
3. 문제풀이와 학습은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가장 흔하고 확실한, [문제풀이-확인학습-나만의 어휘장]의 3단계 학습법이다. 1단계에서 문제를 정확히 시간을 재어가며 푼다. 2단계에서는 틀린 문제를 다시 정확하게 확인해 가며, 스스로 모든 문장들을 정확하게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3단계에서는 ‘나만의 어휘장’을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제의 답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의 정답을 찾는데 만 집중을 한다. 사실, 영어도 수학처럼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다. 단어와 단어들을 풀어내서 문장을 해석하고, 문장과 문장을 엮어서 풀어 가면 문단이 풀려나가서, 자연스레 주어진 보기에서 정답이 구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핵심 문장과 포인트를 찾아서 답을 구하려고만 하면, 초·중급 문제까지는 해결되지만, 고난도의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 초·중급의 문제들을 풀어가면서 해석능력을 강화시키면 독해의 정교함이 완성되고, 나만의 어휘장을 만들어 어휘력을 강화시켜 가면 고난도의 어휘력이 완성되게 된다.
문제를 푸는 것은 공부의 시작이고,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고 단어를 암기하는 것은 공부를 완성하는 것이다.
4. 학습(Accuracy)과 노출(Frequency)의 유기적인 순환
두 번째 방법은 영어 신문이나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TEPS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은 영어에 대한 지속적인 접촉,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독해가 ‘텝스 고득점의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수험자들은 단지 문제집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신문의 기사는 설명문의 경수필이고, 사설(Editorial)은 논설문이다. 영어 잡지, 소설, 영화, DVD등은 다양한 실용문의 종류에 속하게 된다.
2008년 97회 TEPS 만점자인 전하영(현재 카이스트 3학년 재학) 텝스관리위원회와 인터뷰 때 틈틈이 영어 소설과 영화, 미드 등을 많이 본다고 하였다. 또한 이것이 ‘일상 중에 유일한 낙(?)’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실용문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은 영어를 친숙하게 해주며 영어를 잘하게 해주는 기초가 된다. 그렇다면 “왜, 외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사람들도 텝스에서 고득점을 얻지 못하는가?”라는 문제가 남게 된다. 그것은 단순히 영어와 많이 접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의 학습(Accuracy)과 노출(Frequency)이 정확한 ‘황금비율’을 가지게 될 때, 텝스 고득점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확한 학습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단순한 노출은 단지 시간낭비의 ‘단순한 취미’로 전략하게 될 위험이 있게 되는 것이다.
2011년 8월 TEPS 967점을 받은 최마리(서울국제고 3학년) 텝스관리위원회와 인터뷰 때 “저는 먼저 ‘저만의 영어단어 사전’을 만들었어요. 단순한 단어장이 아닌 ‘사전’을 만들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라고 하였다.
고득점자들은 영어 학습과 영어 취미가 하나의 유기적인 학습으로 작용하여, 정확성(Accuracy)과 유창함(Fluency)의 그들만의 황금비율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점과 고득점의 전설이 가능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러분이 텝스 고득점을 원한다면, 이들처럼 독해를 기반으로 하는 듣기, 문법, 어휘의 유기적인 광범위한 학습법을 토대로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가며 영어와 가까운 생활을 하면 쉽게(?) 고득점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Winter 2012 Vol 27.
출처: 서울대 텝스관리 위원회 텝스 Webzine 명강사 인터뷰 김학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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