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일생에 체형이 크게 3번 변한다고 볼 수 있다. 체형은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사춘기, 임신과 출산, 그리고 갱년기 때 가장 많이 변한다고 본다. 오늘은 특히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변화되는 체형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임신과 출산 시 골반의 생리적 변화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최대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과 출산으로 체형을 나누어 분석해보면, 임신기 특히 임신 8~9개월에 위로 불룩했던 배가 아래로 내려가므로 골반은 앞으로 기울어진다. 출산 시에 골반은 좌우로 각각 약 10cm 정도 벌어져야 출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골반이 좌우로 벌어진다. 출산 후 2주 동안 골반은 급속도로 원상태를 회복하게 된다. 이 때 골반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 골반은 삐뚤어진 상태로 있게 된다.
임신 시 증가한 체중의 문제
임신 때 늘어난 체중이 어느 시기가 지나도 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임신기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복부와 엉덩이, 허벅지 등의 골반 주변부 사이즈가 가장 많이 늘어난다. 출산 후에도 여전히 무거운 상태의 복부, 엉덩이는 골반 회복에 부담이 된다. 더구나 출산 때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대와 근육이 느슨해져 있다. 느슨해지고 무거워진 복부와 엉덩이 때문에 좌우로 벌어지고 앞으로 기울어진 골반이 제 위치로 회복되지 못하는 것이다.
골반 주변부 근력 약화
출산 때는 출산을 쉽게 하기 위해서 인대와 근육이 느슨해지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더구나 평소 운동이 부족한 경우는 출산 후에 골반 주변부 근력이 더 약화된다. 이는 출산 후 골반이 잘 틀어지는 원인이 되며, 하지 부종 및 미용 상의 문제를 가져온다. 힙이 쳐지고 허벅지에 군살(새들백-승마살이라 칭함)이 붙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따라서 출산 후 골반의 위치 회복뿐만 아니라 골반부 근력 강화는 중요하다.
골반 주변부 근육을 간략히 살펴보면 위 앞쪽으로는 복근과 연결되며, 뒤쪽으로는 엉덩이 근육, 좌우로는 허벅지 근육과 연결되고 아래로는 생식기 근육과 연결된다. 이런 이유로 골반 주변부 근력저하가 요실금이나 출산 후 부부 관계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관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문제도 생긴다.
과거엔 출산 후 산후풍이 가장 걱정이 되는 점이라면 지금은 골반도 중요 점검사항이다. 올바른 체형은 올바른 자세를 만들어 주며 동시에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수미르한의원
이동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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