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병원 칼럼

갑상선에 혹이 있다면 괜찮은가?

지역내일 2012-11-28

남천병원  내과전문의 이민영과장


  최근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1-2년에 한번씩 검진을 기본으로 하면서 추가로 초음파를 추가한 종합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 갑상선혹(결절)을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이 보이고 있다. 그러면 이런 갑상선혹이 있다면 괜찮은가? 바로 치료해야 하나? 여러 궁금증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우선 갑상선은 기도 주위를 나비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기관으로, 갑상선은 겉으로는 알아볼 수 없고 만져지지도 않을 만큼 작은 기관이지만, 체내에서 아주 많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갑상선은 체내의 열을 생산하고 조절해,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되며,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에너지 소비와 단백 생성속도를 조절하고,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칼시토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이 갑상선의 기능항진이 되거나 저하가 되면 무서운 여러 합병증이 동반되는가 하면, 기능은 대부분 정상이기는 하지만 갑상선에 혹이 생겨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7~8배 가량 발병할 확률이 높은 질병으로, 특히 20~40대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기 떄문에 정기적으로 갑상선 검사를 받는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질환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질병 자체가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결절은 만져지거나 초음파로 정상조직과 구별되는 병변으로 정의되는데, 이러한 결절의 대부분은 평생 문제가 되지 않는 양성종양이어서 진단 후에도 별다른 치료 없이 초음파로 경과 관찰만 하면 된다. 그러나 5~10%정도에서 반드시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한 악성이 있어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결절중에서 크기가 1cm이상이거나 두경부 방사선조사경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갑상선암 수술경력, 암표지인자등과 전문의가 시행한 초음파소견 등을 고려하여 필요하다면 바로 조직검사(FNA)를 시행한다.
 즉 간단히 말하면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율로 존재하지만 악성 질환 중 비교적 높은 비율로 보고되고 있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반드시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의 상담 후에 치료 여부 결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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