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코편한한의원
권대현 원장
지난 시간에서는 비염이라는 병에 대한 대강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그 비염에 의해 유발되는 몸의 불편함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그중에서 수면장애와 그에 따르는 뇌의 기능적 장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건강의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그중에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제일 쉽고 정확한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범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넓게 생각해야 합니다. 잘 먹는다는 것에는 숨 쉬는 공기도 포함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특히나 뇌의 측면에서 보면 더더욱 공기(산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요, 뇌는 정말 특이하게도 우리 몸의 장기 중에 무게에 대비해서 월등히 많은 산소를 소모하는 기관입니다. 게다가 뇌는 24시간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지라, 좋은 공기를 마시게 되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보다 느끼는 쾌감의 정도가 훨씬 강하게 됩니다. 특히나 잠을 잘 때 뇌가 하는 일중에는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같은 각종 호르몬의 분비와, 낮에 학습하고 경험한 일에 대한 기억을 하는 기능에 있어 뇌로 공급되는 산소의 양과 질이 아주 좋아야 합니다.
딱히 비염이 있지 않아도, 통풍이 잘 안되거나 공기가 탁한 곳에서 잠을 자고나서 오히려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경험들은 한두번은 가지셨으리라 봅니다. 또는 열심히 밤을 새다시피 공부를 하고났는데, 잠깐 자고 나니 머릿속이 하얗게 된 듯 아무런 기억이 안 떠올라서 시험을 망친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비염이 없는 분들은 어쩌다 한 번씩 하게되는 이런 불쾌한 경험들이지만, 비염환자들은 이런 불편한 상태가 매일 지속되는 것이지요. 입을 벌리고 잠을 자는 아이들이나 코골이가 심한 어른들 중에 많은 분들이 비염으로 인한 수면시의 뇌산소 부족증 때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만성적인 뇌의 산소공급 부족현상과 수면의 질적 저하는 정서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짜증을 잘 내고 인내심과 집중력이 부족해지는 경향은 비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부수적인 증상이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런 비염이 왜 잘 낫지 않는지, 비염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