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약은 계속 먹어야 할까요?

지역내일 2012-11-27

얼마 전 60대의 남성분이 내원하셨다. 이전 병원에서 전립선이 비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병원에서는 약을 계속 먹던지 수술을 하라고 했다면서 ‘이 병원에서는 내게 무었을 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환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 병원에서 자세한 설명은 들으셨어요?’라고 물었더니 그 분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는 없이 그 말만 하던데’라고 했다.
그 때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의학 정보의 홍수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는 분께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또 다른 책임이라는 생각을 했다. 검사 내용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다른 검사를 통해 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기에는 전립선의 크기와 배뇨양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으니 일단 약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어젠가 그 환자분이 오셨는데 이전보다 증상이 많이 호전되셨다는 말을 들으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전립선질환은 크게 전립선 비대, 전립선 염, 전립선 암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상기 질환 모두 전형적인 증상은 없다. 예를 들면 소변에서 혈액 성분이 보이는 것도 모든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고, 배뇨양상 역시 각 질환에서 특이한 증상은 없다. 이렇게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시는 고객님들 역시 다양한 임상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전립선 비대 증상에 대하여는 배뇨양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약물적 치료 및 전립선의 크기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약물 치료가 있을 수 있다. 전립선이라는 곳이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자연적으로 크기가 커질 수 있는 기관이므로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약물의 경우 지속적으로 복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립선 염 역시 약물 치료 및 다른 치료 등 방법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암 역시 수술적 치료 및 다른 추가적인 치료에 따라서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배뇨장애 및 전립선의 문제로 고민하는 환자분들이 상기 질환에 대한 약물적 치료를 모두 계속 해야 한다고 볼 수는 없다. 질환의 특징 및 임상 증상에 따라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한두 번 내원 후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기보다 주기적인 관찰을 통해서 증세 경감 및 회복의 효과를 기대하는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길맨비뇨기과의원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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