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안 걸리고 사는 법-④

지역내일 2012-11-26

혈액의 대표적인 구성성분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다. 이 세 종류의 고체성분이 혈장이라는 액체성분 속에 떠다니는 것이다. 이 중에서 백혈구는 체내에 들어온 세균 등 이물질을 잡아먹는 기능을 하는데 백혈구는 과립구와 임파구 그리고 매크로파지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인체가 건강한 상태일 때, 백혈구 속에서 차지하는 각각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
매 크 로 파 지 : 5%, 과 립 구 : 60%, 임 파 구 : 35%
건강한 상태일 때 과립구는 백혈구의 60%를 차지하며 과립구의 주요기능은 세균을 처리하는 일이다. 즉 체내 어딘가에 세균 등의 이물질이 들어오면 과립구가 활발히 활동하여 이 물질 삼켜버린다. 또 과립구는 세균뿐만 아니라 우리 몸속의 오래 된 조직, 즉 낡은 세포를 파괴시켜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립구가 증가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과립구가 증가할까?
그것은 인간의 진화과정을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진화과정을 볼 때 과거 원시시절에 인간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사냥과 전쟁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즉 사냥하면서 맹수를 만나거나 전쟁 상황에서 적들을 마주쳤을 때는 두렵고 겁이 나면서 한편으로는 도망을 갈 것인지 아니면 맞서서 싸울 것인지 빠른 판단을 해야 하는 압박감을 많이 받았을 것이고, 그런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에 도망을 가건 맞서 싸우건 간에 몸에는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상처를 입은 다음에는 반드시 세균 감염 같은 것도 많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몸에서는 그런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에는 세균감염이 많이 생기더라는 경험에 의해 다음부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미리 세균감염에 대비해서 과립구를 많이 만들어 놓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별로 상처를 받을 일이 없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는 정신적 갈등을 같은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고 교감신경이 긴장이 되면서 과립구를 많이 증가시키게 된다.
과립구는 우리 몸속에 들어온 세균이나 이 물질을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오래되고 낡은 세포를 파괴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해 과립구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신진대사 역시 지나치게 진행되어 그다지 오래 되지 않은 우리 몸의 조직까지 공격해버린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에 뾰루지 같은 것이 잘 생기는 이유가 이런 이유이다.
또 과립구의 수명은 1-2일 정도 된다. 스트레스에 의해서 증가된 과립구는 혈액 속을 떠다니다가 하루나 이틀이 지나서 수명이 다하면 파괴되는데 주로 우리 몸속의 점막에서 파괴되어 일생을 마친다. 그런데 과립구가 죽을 때 그 핵이 파괴되면 세포 안에 들어 있던 활성산소가 방출되면서 주변 조직까지 같이 파괴시켜 염증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스트레스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은 바로 이런 구조로 발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 치질 등도 점막이 파괴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질병이다.



맑은숲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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