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견본주택 문닫아요”

지역내일 2012-11-26
최근 수도권서 3개 아파트 '완판'

최근 수도권에서 '완판' 단지가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업계에서 쓰이는 '완판'이란 '완전 판매'를 줄인 것으로 청약 이후 100% 계약을 마무리 한 것을 말한다. 완판을 기록한 단지는 견본주택을 폐관하거나 철거해 각종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도에서는 대우건설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동탄에서는 GS건설의 '동탄 센트럴 자이', 우남건설의 '동탄2신도시 우남퍼스트빌'이 완판을 기록하고 견본주택을 정리했다.

그동안 지방과 서울 강남권 등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등을 비롯해 100% 계약이 마무리 된 아파트가 종종 있었지만 수도권에서 '완판'은 수년간 전무했다.

지난 6월 청약을 실시한 인천 송도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4달만에 전 가구 계약을 마무리 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지상 46층 3개동 551가구로 이뤄졌다. 특히 주상복합 아파트인데다, 중대형은 물론 펜트하우스도 갖추고 있다. 장기 미분양 요건을 지니고 있는 단지다.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와 동시에 40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모두 팔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철거했다.

GS건설이 분양한 '동탄 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72~84㎡ 559가구로 이뤄졌다. 이달 초 청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우남건설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우남퍼스트빌'은 중소형 1442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1차 합동분양 당시 청약자가 1만774명 몰리며, 평균 9.81대, 최고 96.53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KTX동탄역과 가깝고 특화 평면 설계를 내놓으면서 청약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판 단지 공통점은 각종 호재와 입지, 설계는 물론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동탄과 송도 등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추가로 완판이 이뤄질 곳은 없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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