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말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물량 부족현상으로 인근지역 아파트값마저 들썩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8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보합세(0.0%)를 보여 6주 연속 보합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은 0.1% 올랐다. 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 상승세는 전국 상황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비교해 0.7%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부기관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공무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을 이사철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며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주 보합세를 보이던 매매가도 0.5% 올랐다. 높은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일부 매매로 돌아서며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아산 상승세 주목 =
세종시 인근지역의 상승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유성구의 전셋값은 0.4% 올랐다. 세종시 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송강동 신성동 지족동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매가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다. 국민은행측은 아직까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천안시 동남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0.7% 올랐다. 목천읍을 중심으로 세종시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셋값은 무려 0.9% 오르며 초강세다. 인근 산업단지의 수요와 세종시의 유입수요가 맞물리면서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아산도 눈에 띈다. 아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0.1%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세가격은 0.7%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다. 세종시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지역내 근로자수요도 함께 움직인 결과다.
청원도 KTX오송역사 인근의 오송산업단지가 활성화되고 세종시의 영향을 받으면서 소형을 중심으로 물량부족을 나타내며 매매가와 전셋값이 함께 뛰고 있다. 매매가는 0.5%, 전세가격은 0.6% 올랐다.
전·월세 거래량도 증가세 =
가격 상승세와 함께 대전과 세종시의 전·월세 거래량도 전달보다 17~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해양부가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10월 전 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다.
대전은 10월 한 달 동안 3166건의 전·월세가 거래됐다. 전월 2636건에 비해서는 20.1%(530건), 지난해 같은 달 2958건에 비해서는 7.03%(208건) 증가한 수치다. 세종시는 415건이 거래돼 전월(355건)보다 17%(60건) 늘었다.
한편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나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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