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시 모집이다. 수시 모집에서 합격의 열쇠는 논술에 있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준비된’ 수험생이 많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제는 벼락치기식 논술 대비로는 경쟁력이 전혀 없다. 그런 식의 준비로는 합격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논술 준비 빠를수록 좋다
그렇다면 논술은 언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먼저 ‘언제’부터 준비할 것이냐다. 거두절미하고 말하면, 논술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논술은 선행학습이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그 생각을 어떻게 글로 표현하느냐” 이다. 논술은 생각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학습 내용을 익히는 선행학습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사고하는 훈련’이다. 논술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기 때문에 그 준비는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학생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
다음은 어떻게 논술을 준비할 것인가 이다. 현재 대입 논술 시험은 무엇에 대해 어떻게 쓰느냐로 구성돼 있다. 그중 어떻게 쓰느냐는 흔히 말하는 ‘비판적 사고’ 즉 비판적으로 읽고 쓰는 사고 훈련이다. 쓰기와 쓰기를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 사이를 효과적으로 매개할 수 있다면 누구나 좋은 논술문을 쓸 수가 있다. 즉 문제가 무엇인가 질문을 하고 왜 쓰는지 목적을 가지고 어떤 관점으로 추론을 하며, 이를 통해 주장과 근거를 명료하게 정리한다는 것이다. 이때 사고의 매개로 주어지는 것이 제시문이다. 논제와 제시문 독해를 통해 이러한 사고과정을 전개하라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 매우 유용한 틀이다. 그러나 사고의 대상이 되는 주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논술문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글쓰기 흉내만 내는 셈이다. 누구에게든 글을 쓴다는 것은 벅찬 일이다. 그런데 논술 주제와 제시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제시문을 읽고 분석해야 하고, 그런 상태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억지로 쥐어짜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준비하면 논술 실력이 절대로 늘지 않는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그걸 글로 써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제대로 이해도 못하는 걸 글로 쓴다면 그 글은 자신의 글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는 오랜 동안 논술 준비를 한다고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논술은 반복 출제, 주제에 대한 소양 갖춰야
따라서 논술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논술 주제에 대한 이해와 소양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즉 비판적 사고의 매개가 되는 주제에 대해 이해하면 그 만큼 논술 실력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논술 주제는 몇 가지로 제한돼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그리고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들이란 게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술은 유사한 주제가 다른 형식으로 반복 출제되는 것이다.
논술 준비는 이같은 논술 주제와 관련된 쉬운 글, 고교생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을 매개로 소양을 쌓고 관련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즉 고교생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로 주제에 대한 소양을 갖추고 그걸 매개로 비판적 사고를 하자는 것이다.
중학생은 교과서 소설로 논술 대비하는 게 효과적
중학생의 경우 소설, 특히 교과서에 실린 소설로 논술준비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어려운 글을 억지로 읽는 것보다 간접 경험을 키울 수 있는 소설로 사고의 폭을 깊고 넓게 하는 기초 훈련이 필요하다. 예컨대 올해 우리 사회의 쟁점이 된 학교 폭력의 경우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 전상국의 ‘우상의 논물’을, 다문화주의의 경우 김동리의 ‘무녀도’, 이청준의 ‘매잡이’를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는 게 바람직한 논술 대비책이다. 이런 간접 경험이 대입 논술이 목표로 삼고 있는 통합교과형 사고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주제별로 본 논술
▶ 사회복지 - 성균관대 2011 수시3, 성대 2012 논술2, 경희대 2012학년도 모의 논술, 경희대 2013 사회 모의, 고려대 2012 모의
▶ 다문화 - 이화여대 2008 수시, 경희대 2013 인문 모의, 고려대 2011 수시1
▶ 자유 - 고려대 2009 수시, 서강대 2013 모의논술, 성대 2012 수시, 경희대 2011 수시
▶ 행복 - 성균관대 2010 모의, 한양대 2013 모의
▶ 소비 - 이화여대 2013 모의논술, 연세대 2012 수시
▶ 시장 - 고려대 2012 수시, 경희대 2012 수시, 성균관대 2009 수시
▶ 노인 - 경희대 2013 모의, 고려대 2012 모의, 2007 이화여대 모의
▶ 노동 -한양대 2013 모의, 이화여대 2011 수시
뿌리논술
원장 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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