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풀어가는 수학세상 ③

공정한 분배(2)

지역내일 2012-11-23

지난 회에는 피자를 두 명이 나누는 공정한 분배인 분할자 선택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회에서는 고독한 분할자 방법을 배워 보도록 하자


중간제목> 예시 문제
서현 준호 민정이는 주말에 피자를 시켜먹기로 했다. 그런데 피자가 조각나지 않은 상태로 배달됐다. 각자 잘라서 먹다간 먹는 속도가 느린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되므로 애초에 피자를 세 조각으로 나누어 각자의 몫을 미리 정하고 먹자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어떻게 피자를 나누어야 서로가 만족하게 피자를 나눌 수 있을까·


고독한 분할자 방법
한 사람은 분할을 하고 나머지 두 사람은 선택을 하는 것을 고독한 분할자 방법이라고 한다.
분할자를 준호라 하자. 준호는 피자의 어떤 조각을 갖더라도 만족하도록 세 조각 A, B, C로 나눌 것이다. 이제 나머지 두 사람이 나누어진 조각을 선택할 차례이다. 서현이와 민정이가 서로 다른 조각을 선택했다면(예를 들어 A, B) 각자가 선택한 조각을 가지면 된다. 그리고 준호가 조각 C를 가지면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서현이와 민정이가 모두 조각 A를 선택했다고 하자. 이때는 남은 조각 B, C 중 하나를 준호가 가지면 된다. 준호가 C조각을 가졌다고 하자. 이제 남은 피자 A, B조각을 분할자 선택법에 따라 나누면 된다. 즉 민정이와 서현이 중 한 명이 남은 피자를 한 덩어리로 보고 이등분을 하는 분할자가 되고 나머지 한명이 선택를 하게 되면 세 명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게 된다.


사진 1> 
 
한 걸음 더
서현이와 준호가 가격이 1만5천 원인 피자를 시켰다. 피자 가격으로 서현이가 1만 원을 준호가 5천원을 지불했다. 이 경우에는 피자를 어떻게 나누어야 두 사람에게 공정한 분배가 되겠는가· (아래의 풀이를 보기 전에 독자들의 힘으로 분배 방법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
서현이와 준호가 지불한 금액이 2:1이다. 따라서 준호가 피자를 3조각으로 나누었다면 서현이가 3조각 중 두 조각을 가져가면 된다. 만약 서현이가 3조각으로 나누었다면 준호가 한 조각을 선택하고 난 나머지 조각을 서현이가 가져가면 된다. 


마지막 감축법
마지막 감축법은 모든 사람이 분할자이면서 선택자가 되는 분할 방법이다. 즉 그 조각을 마지막으로 줄어들게 만든 사람이 그 조각을 가져가는 방법이다. 참가자 모두가 동의하면 자른 사람이 그 조각을 가져간다. 반대하는 사람은 조각이 더 크기 때문에 반대하였으므로 그 조각을 잘라내어 더 줄어들게 만든다. 그 조각을 잘라낸 사람이 가져가는 방법이다. 마지막 감축법은 피자보다는 복합적인 대상을 나눌 때 유용하다.
쉽게 개념이 이해되지 않으므로 동욱, 서현, 민정, 준호 네 명이 피자를 나누어 먹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먼저 동욱이가 자신의 생각에 피자의 1/4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잘라낸다. 이때 동욱이가 잘라낸 부분이 적당하다고 모두가 동의하면 이 조각을 동욱이가 가져가면 된다. 나머지 세 사람은 고독한 분할자 방법에 의해 피자를 나누면 된다.
그러나 나머지 세 명 중 서현이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자. 서현이가 동의하지 않은 이유는 이 조각의 전체의 1/4보다 크다고 생각하였으므로 동욱이가 잘라낸 조각에서 일부를 덜어내어 1/4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조각을 만든다. 그리고 이 조각을 서현이가 가져가면 된다. 나머지를 세 명이 나누면 된다.
만약 서현과 민정이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자. 서현이나 민정이 중 한 사람이 동욱이가 잘라낸 조각에서 일부를 덜어내어 1/4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조각을 만든다. 이 조각에 민정이가 동의한다면 이 조각을 서현이가 가져가면 된다. 그러나 민정이가 이 조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민정이가 또 다시 일부를 덜어내어 1/4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조각을 만든다. 이 조각을 민정이가 가져가면 된다. 세 명 모두가 동의하지 않았을 때도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독자들이 나머지 풀이를 꼭 시도해 주길 바란다.)


옛말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이 있다. 공정한 분배를 통해 자신의 몫으로 1/N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나보다 더 많은 몫을 가진 사람이 보이고, 나보다 적은 몫을 가진 사람들이 보일 수 있다. 분배를 하기 전에는 분배의 법칙에 동의하고 결과에 동의한다고 약속을 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이기심을 완전히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수학자들은 분배를 마치고 자신의 몫이 최고라고 여길 수 있는 분배 방법이 존재하는가를 연구하였고, 그러한 분배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였을 뿐 아니라 방법까지 찾았다. 멀지 않아 분배 때문에 벌어지는 인간이 다툼은 없어질 지도 모른다.


궁금한 점은 아래의 메일이나 블로그를 활용하면 된다.
E-mail:istiger@hanmail.net
Blog:http://blog.daum.net/istiger


진광고등학교 교사 신인선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