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 과학고 입시는 해마다 바뀌고 입시전형 역시 복잡해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방향성을 잃고 갈팡질팡하기 일쑤다. 그러나 한 발짝만 떨어져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오히려 입시를 향한 길은 명료하고 선명해진다. 원칙을 지키며 영재고 과고 입시생의 등불이 되고 있는 알로곤 학원의 정세웅 원장을 만나 영재고 과고 입시를 꿰뚫는 직문직답을 진행했다.
Q. 영재고와 과학고 입시 준비, 언제부터 시작해야 될까?
아이의 자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초등 5학년 2학기말부터 늦어도 중학교 입학 전이 가장 좋다.
Q. 영재고, 어떤 학생이 준비해야 될까?
영재고는 1년에 약 500명 정도 뽑고 있다. 2014학년도에는 대전과 광주에 2개 학교가 개교해 180명 정원이 늘어 난다. 우선 수학적인 감(感)이 뛰어난 영재성을 갖고 있는 학생이다. 영재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학부모가 판단하기는 무리다. 일정 기간 전문 기관에서 전문 강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영재성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학생 역시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게 된다. 두 번째는 학생이 반듯한 인성을 갖추어해야 한다. 이것은 구김살 없이 자라서 ‘검은 것을 검다, 흰 것을 희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고지식한 면을 말한다. 그래야 목표가 생기면 자존심을 세우며 자신만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Q. 영재고 입시성공을 위한 학습 전략을 제시해주신다면?
첫 번째, 반드시 학교생활에 충실히 해야 된다. 수학 과학 외에도 주요 과목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얻어 학교 선생님에게 인정을 받으면, 저절로 과학발명품 대회, 창의력 대회 등 각 종 수학, 과학 관련 대회에 추천받게 된다. 누가 봐도 인정받을 만한 학생이 추천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두 번째, 중등 수학에 대한 심화된 학습이 필수적이다. 중3까지의 수학 전 과정의 심화 학습과 고등수학 상 하, 수1 의 수열이나 극한 등 일정 부분의 선행을 깊이 있게 해야 한다. 물론 모든 과정에 대해 꼼꼼하게 심화를 수행해야 된다. 이것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실전으로 넘어가는 근거가 된다. 과학 역시 중등과학은 물론 고등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학습량만 봐도 각 분야 공부량이 학생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다. 초등 고학년부터 준비를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Q. 영재고 입시 중 가장 어려운 과정은 무엇인지?
영재고 입시는 1차 서류전형-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전형 -3차 캠프 전형으로 진행된다. 가장 어려운 과정은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즉 수학능력평가다. 수학 과학의 중등 심화에 관한 문제를 풀게 되는데, 어렵지 않은 문제인데 시간이 부족한 것, 시간은 많은 데 높은 난이도로 모두 풀 수 없는 것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서류 전형에서 5~8배수를 뽑은 학생들 중 2배수만을 뽑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면서 불합격하는 학생들이 많다.
Q. 1박 2일 캠프 전형을 통과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지적인 능력이 검증된 2배수 학생들 대상으로 최종 선발하는 과정으로 함께 지내면서 구술면접, 학생의 토론 발표능력, 인성, 어려운 과제에 임하는 자세 등 을 평가받게 된다. 면접 역시 수학 과학 구술시험이 진행되기도 하고 조별 토론, 조별 발표 등이 진행된다. 따라서 캠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조별 토론, 조별 발표, 개인 발표는 물론 실험설계보고서 작성 등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실험설계보고서는 이론적 지식을 전제로 실험조건, 실험 방법, 결과를 논리정연하게 쓰도록 연습해야 된다.
Q. 영재고와 과학고 입시는 어떤 차이가 있는 지?
과학고는 수학과학 내신 성적을 기본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두 차례의 면접을 거치게 된다. 1차 면접은 입학사정관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 담임, 수학 과학 교과 선생님이 참석한 상태에서 제출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의 진실성과 얼마나 간절한 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검증하게 된다. 이때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 작성 선생님과 학생의 의견이 일치해야 된다. 즉 진실에 기반 해서 서류가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뇌 과학’에 관심을 표한 학생이 ‘뇌구조’에 관한 기본 지식이 없다면? 당연히 불합격이다.
Q. 과학고 입시의 마지막 과정, 소집 면접 준비는 어떻게?
수학 과학에 관한 구술시험을 볼 가능성이 높다. 창의성 문제를 일정 시간 본 후, 면접을 통해 자신이 작성한 정답과 풀이 과정을 설명하게 된다. 그 외 인성면접이 진행되기도 한다.
Q. 올림피아드 수상, 입시에 도움이 되는가?
입시만 놓고 보면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과학도, 공학도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은 학생이라면 자기의 전공 한 두 과목을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올림피아드에 도전하는 과정은 자연스럽다. 그리고 수상은 첫째 ‘열심히 공부 했구나’ 하는 나름의 보상 이며 둘째는 실력의 일정한 검증을 통해 얻게 되는 자존감이 다.
Q. 영재고와 과학고의 가장 큰 매력?
핵심적인 매력은 ‘학생이 이과생으로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부족함 없는 환경’이다. 덤으로 대입도 상당부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실험, 과제를 마음껏 할 수 있고, 학생이 좋아하는 공부와 어느 정도 매칭 되어있고, 이과생으로서 자존심으로 충만한 학생들이 함께 한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매력적이다. 마치 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서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도움말 알로곤학원 정세웅원장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