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음식(飮食), 칠정(七情), 노권(勞倦), 방노(房勞) 등이 있다.
이 네 가지 중에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내상의 원인은 음식상과 칠정상일 것 이다.
사람은 보고 듣고 생각하는데 따라 수시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난다.
이렇게 수시로 변화하는 감정들을 크게 일곱 가지로 구분해 놓았는데,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이 그것이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삶의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지나치거나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즉 지나치게 희희낙락 하거나 너무 심하게 화를 내면 그로 인해 병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생각을 너무 많이 하거나 지나친 두려움 등도 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지나친 감정의 변화로 병이 생기는 것을 칠정상이라 한다.
칠정상을 현대적인 언어로 표현하면 심인성, 신경성, 스트레스성 질병에 가까울 것 같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변화가 빨라지는 현대인들의 삶은 예측하기 힘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두려움 등으로 매일 매일이 스트레스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이라는 것이 있다. 손을 움직이고 발을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는 것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지만 심작박동을 조절하거나 혈압을 올리거나 하는 것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없고 우리 몸 안에서 스스로 알아서 조절이 된다. 이러한 것들을 조절하는 신경을 자율신경이라 하며, 이러한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있다.
교감신경은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즉 사람이 흥분한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작용하는 신경이며 부교감신경은 휴식을 취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자고 있을 때 즉 안정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자율신경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을 한다. 즉 시소의 한쪽이 올라가면 반대쪽이 내려가는 것처럼 자율신경은 한쪽이 긴장되면 다른 쪽이 이완되는 식으로 작용을 한다. 그런데 이 자율신경은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는데, 스트레스는 대체로 교감신경을 긴장시키는 쪽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교감신경이 긴장되면 우리 몸속에서는 많은 물리적, 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즉 교감신경이 긴장되는데 따라 많은 호르몬과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가 달라지며, 교감신경의 긴장은 우리 몸속을 흐르는 혈액의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맑은숲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