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면회사에서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가공식품 안전 문제가 또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벤조피렌은 어떤 물질일까요?
벤조피렌(Benzopyrene, C20H12)은 5개의 벤젠 고리가 결합한 분자입니다. 300℃에서 600 ℃ 사이에서 불완전 연소를 통해 생성된 두 개 이상의 방향족 고리를 포함하고 있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한 종류로 콜타르나 공장의 물질을 태운 후 연기를 내보내는 굴뚝, 자동차의 배기가스(특히 디젤엔진), 담배 연기, 탄 음식의 일부 등에서 나오며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입니다.
벤조피렌에 단기간에 걸쳐 다량으로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을 일으키고, 면역계가 저하되고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에는 발생 및 생식 독성이 있고 암발생률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식품들의 벤조피렌 함유량은 얼마나 될까요?
식품안전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키친과 팝콘에 벤조피렌 양은 kg당 평균 0.3㎍,생선구이는 0.1~0.3㎍, 참기름, 삼겹살은 0.08㎍ 정도이며 식용유지류(식용유, 정제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참기름, 들기름 등), 볶음견과류(땅콩, 아몬드 등), 훈제식품(훈제치킨, 훈제소시지, 훈제햄 등), 숯불구이(돼지고기, 쇠고기 등) 등과 표준제조공정에 적합하게 제조되지 않은 한약재 등에도 벤조피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벤조피렌은 공기중에도 존재하는데 자동차가 많은 곳에서는 기준치를 훤씬 웃돌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기 속 평균 벤조피렌 양은 0.35㎍/㎡정도이고, 남산 1호터널의 벤조피렌 양은 일반 대기의 30배나 높다는 지적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한 바 있습니다.
벤조피렌은 지방조직에 잘 저장이 되는데 담배나 대기중에 든 벤조피렌은 주로 숨을 쉴때 호흡기로 들어와 폐에 영향을 미치며, 혈액을 타고 몸속을 돌다 세포 돌연변이를 만들어 결국 암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미량의 독성물질은 몸이 스스로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번에 많은 양의 발암물질이 들어오거나, 적은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한다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특히 가족력이나 유전적으로 발암물질에 약하다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피해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을까요.
벤조피렌을 줄이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중 하나는 직화구이를 피하는 것 이라고 한다.
숯불은 가스렌지보다 식품온도를 약 2배 더 빨리 올리고 고기 표면에 급격한 막을 만들고 육즙은 보호해 맛있게 느껴지고 기름기도 잘 빠지게 하지만 숯불에 직화구이를 하면 불판 조리법 보다 벤조피렌 검출량이 20배 더 많다고 한다. 그리고육류를 조리할 때 검게 탄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탄 부분은 반드시 제거하고,고기를 불판에 구울 때는 불판을 충분히 가열한 후 고기를 올려 굽고 숯불 가까이서 고기를 구울 때는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채,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항산화 성분이 벤조피렌의 발암 작용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습니다
특히 토마토와 배는 기름진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데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암세포의 변이를 막고 고기와 같은 산성식품을 중화시켜 주고 고기를 먹고 난 후 배를 후식으로 먹는 경우에는 벤조피렌의 혈액 내 함유량을 크게 줄여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마스크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연이 심한 곳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해 호흡기로 직접 흡입되는 양을 줄여주는게 좋아요.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식사하는 습관 또한 암 유전자를 ''OFF'' 상태로 고정하는 큰 도움을 준답니다.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 환경교육강사
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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