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좋은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도시 손님 맞을 일이 많다. 친구에서부터 친지까지 수시로 찾아오고 심지어 지나가던 사람들도 들렀다 간다. 간단히 만났다 헤어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숯불에 고기 한 점 구워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룻밤을 묵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도시에 살다 전원주택 짓고 시골로 온 전원생활자들 중에는 이러한 손님들을 맞는 일로 지치는 사람들도 있다. 먼 곳에서 찾아오는 친구나 친지도 몇 년에 한두 번 정도야 만나서 반갑고 기쁘고 시골생활의 재미와 활력소가 되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다니러 오는 사람이 많을 때는 그것도 큰 짐이 된다. 특히 조용히 전원생활을 하려고 계획했던 사람에게는 손님 치르는 것도 큰 스트레스가 된다.
머물렀던 손님이 청소라도 제대로 해놓고 가면 그나마 괜찮지만 뒷생각 없이 어질러 놓고 가면 화까지 난다. 애지중지 가꾼 정원이 망가지거나 소중히 다루던 물건에 흠집이라도 생기면 많이 속상해 한다.
이렇게 손님들이 많이 드는 집들 중에는 어느 날 펜션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처음부터 굳이 펜션을 할 생각이 아니었지만 몇 년 살며 손님을 맞다보니 자연스럽게 펜션으로 변하는 것이다.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니 자연스럽게 펜션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게 하면 시골생활을 하며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손님이 찾아왔을 때 펜션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전원주택을 지을 때는 “내가 사는 집이 언젠가 펜션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집 짓기 계획하는 것이 좋다. 손님이 왔을 때는 주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의 방을 꾸며 놓으면 필요할 때마다 펜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게 계획된 집에 살면서 짬짬이 운영하는 펜션도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평소에는 전원주택으로 이용하다 휴가철이나 손님이 온다고 할 때 부분적으로 펜션처럼 활용할 수 있고 수입도 짭짤하다.
그래야 전원주택을 짓고 살면서 찾아오는 손님도 부담스럽지 않고 먼 곳에서 친구가 찾아오면 기쁜 마음으로 맞을 수도 있다. 생활비에 보탬도 된다.
김경래 리포터 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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