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원 칼럼

先生無罪 學生有罪

아이들은 모두 有罪이다.

지역내일 2012-11-14

글 : 미래학원원장 김동현


文法은 지루하고 복잡한데다 자비와 인정 마저 없어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 모두를 멍청한 죄인으로 취급한다. 아이들에게 文法은, 다 알 수도 알려 해서도 안 되는 신성한 영역이고 출구 없는 미로이다. 文法은 아이들에게 낙담과 자책을 종용하는 자기학대의 도구이기도 하다.
영어에서, ‘the rules of a language’로 정의되어 있는 ‘English Grammar’는 규칙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는 것이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어기면 안되는 법(Law)이 아니다. 실수의 반복을 줄이며 향상되면 되는 것이다.


Grammar는,
영어로 쓰여진 글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고 영어로 글을 쓰고 말을 하는데 있어 ''의사소통의 오해 (misunderstanding)''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글과 말을 이해하는 것이지 문법 용어를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규칙’을 ‘법’으로 신봉하며 ''미친 듯이 암기를 시키는 것’은 가련한 아이들을 더욱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은 정작, 글의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면서 “S+ V+ O+ C는 5형식!", 현재완료는 “have + pp!!" 라고 확신에 차서 답하지만, 정작 자신의 대답을 스스로도 이해 못하고 있음을 솔직하고 순박한 표정으로 드러낸다.


학교와 학원의 선생들이 강조하듯 문법이 그토록 중요하고 외워야 할 것이 많다면 시험의 대부분은 문법문제이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받아 든 시험지에는, ''이 글의 요지를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대부분이다.학교와 학원의 영어시간에 졸음을 참으며 빽빽히 메모하고 복습한 문법용어들은 시험지에 없었고, 받아 든 성적표는 30점, 40점이다. 아이는 억울하고, 성적표를 본 엄마는 밥 지을 생각마저 없어진 채 어두운 한숨만 토해낸다. 다시 한번 가정의 평화는, 차갑게 깨진다.


文法은 학교와 학원의 선생들에게는, 수업시간을 그럴듯하고 멋들어지게 때울 수 있는 ‘편리한 모순’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자존감과 명랑함’을 앗아가는 ‘끔찍한 모순’이다. 목적과 관계없는 ‘목적어’를, 부정과 무관한 ‘부정사’를 용어의 뜻도 알려주지 않은 채 ‘나도 그리 배웠으니 너희들도 그렇게 배우는 것’이라는 선생들의 無知와 아집은, 아이들에게 지독한 폭력이다.


좋든 싫든 대학입시를 보아야 하는 가련한 아이들은 지금, 천국에 있는 것이 아니다.


대단한 것 없고 전문적일 것 하나 없는 ‘문법 용어’를 앵무새처럼 읊조리지 말고,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하게 문법을 이해하여, 영어로 된 글과 말을 오해(misunderstanding)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고민해야 한다. 본인 조차 이해가 안되거든, "나도 사실 잘 모른다!”고 아이들에게 ‘고해성사’ 후
그들이 다시 ‘세례’를 줄 때까지 기다리며, 가르칠 것을 배우라.


아이들은 無罪 이다. 학교와 학원의 선생을 믿고 아이들을 죄인 취급한 엄마와 아빠도 無罪이다.


당신들 만이 有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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