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은 이맘때 마음이 한창 바쁘다. 중학교 3학년 기말고사가 끝나면 중학과정도 거의 마무리 돼 겨울방학까지 한 달 정도 여유기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자녀가 영어라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수월하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가 과연 제대로 된 것이지, 그렇다면 이 시기에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 현명한 것인지에 대해 대치동에서 영문법이라면 확실하게 가르쳐주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있는 진명어학원의 박재현 원장을 찾아가 조언을 들어보았다.
예비 고1, 지금이 영어공부에 전념할 시기
박 원장과 인터뷰약속을 하고 방문한 진명어학원은 최근 대치삼성아파트 건너편 던킨도너스 골목 힘수학 건물 3층으로 확장이전 했다. 그래서인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게 정리된 내부 인테리어와 긴 복도를 따라 널찍한 수업공간들이 쾌적하게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박 원장은 현재 중3이자 예비 고1이 되는 학생을 위해 먼저 “고교 영어의 경우는 문법이 관건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남들보다 한발 앞서 영어 문법의 기본기를 확실히 다져 놓는다면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 치르게 되는 첫 시험에도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 기본기를 중심으로 정직하게 공부한다면 고2와 고3이 되어 어떤 영어시험을 치르더라도 대비가 쉬워질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박 원장은 고1 때의 영어실력이 고3 영어실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고1 때의 영어실력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중3 겨울방학을 잘 살려 영어공부에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공부는 기본기가 먼저, 공인시험은 그 후에 하도록
이 시기에 고등학교를 대비하기 위한 영어공부를 해야만 한다면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박 원장은 기본기에 충실한 정직한 영어공부를 강조했다. 박 원장은 “영어의 기본기를 닦는 지름길은 영어단어를 많이 외우고 어법을 익히는 것이며 그 다음은 익힌 어법을 글로 많이 써보는 연습을 통해서 문법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어휘와 문법에 주안점을 두고 영어의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도록 공부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은 영어의 기본기가 확실히 다져진 이후에 각종 시험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기가 잘 되어 있다면 어떠한 공인영어시험이라도 다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이나 토플, 내신, 텝스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시험도 결국 기본기를 충실히 다진 후 대하면 점수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내신이 80점대인 학생의 경우라면 기본기가 아직 부족하다고 볼 수 있기에 텝스와 같은 공인영어시험 준비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영어기본기 배양에 몰두하는 쪽이 더욱더 효율적인 셈이다.
활용을 염두에 둔 언어로서의 어휘와 문법 공부해야
고교에서 대입시험을 위해 일반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필수 어휘는 보통 1500개에서 1800개 정도의 단어들이다. 하지만, 영어의 기본기를 닦기 위해서는 이보다 많은 3500개 정도의 단어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때 유의할 점은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라는 점이다. 때문에 반드시 그 활용법을 염두에 두고 공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 권의 단어장, 한 권의 문법책으로 반드시 단권화를 해서 여러 번 성실하게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휘와 문법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단문독해를 통해 확실히 터득해야만 지문이 아무리 긴 장문 독해라도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영어작문에서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문법이다. 예를 들면 ibt토플 에세이에서 문법이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꼭 체크하기 때문이다. ibt토플 에세이의 채점기준으로 단어의 오류가 있는 경우 -1점, 문법적 오류가 있는 경우 -2점의 감점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만 봐도 작문에서 문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겨울방학 이전에 단어와 문법에 중점을 둔 영어공부로 영어 기본기를 잘 다져 놓고 겨울방학에는 텝스와 같은 공인영어시험 준비를 해야만 국어, 영어, 수학 세 마리 토끼 중 한 마리라도 제대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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