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강학원 기고

“100문제에 시간낭비 말고, 제대로 10문제만 풀자!”

지역내일 2012-11-13

이정미 선생님(경력 17년)
전 노원 종로학원
전 노원 서연학원
전 강북 메가스터디
전 목동 대성학원
현 열강학원 원장


17년째 학원 강의를 해 오고 있는 나에게, 해마다 수능 화학 만점과 1등급 학생들은 수두룩하다. 벌써 2013년 수능에서도, 우리 열강학원 출신의 제자들이 가채점 결과 과학탐구 만점과 1등급의 기쁜 소식들을 전해 주고 있다^^
모든 이과생들이 과학탐구 만점과 1등급을 기원하며 공부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20~30점대이다. 과학탐구영역의 20~30점대 의미는 “각 과목에 대한 기초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이다. 과학탐구영역은 A→B→A'' 구조로 되어있다. 즉, 자연현상을 보고, 일반화를 시켜서, 다시 자연 현상에 적용시켜보는 구조이다. 과탐 20~30점대 학생의 문제점은 B라고 하는 부분의 과학적 기초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A''에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취지는 자연 현상을 보고 이를 간단하게 표현한 실험과 각종 그래프와 도표를 이용해서 A→B→A''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과생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에 필요한 “지식 습득”이고, 그 후에는 이 지식을 활용하여, “자연현상에 적용시켜 내 것을 만드는 연습”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자는 각 대학교의 교수이다. 그러므로 교수들이 집필한 교과서에 있는 모든 지식을 습득하여야 한다. 단지 글과 공식만이 아닌, 실험과정이 나와 있는 것은 머릿속으로 상상 실험을 해 보고, 그래프는 x축과 y축을 꼼꼼히 본 후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이 실험들은 어떤 자연 현상의 축소판이고, 여기에는 왜 이런 방법을 사용하였을까? 등등의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절대적으로 단순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예전에 학부모님들이 학력고사 보던 시절처럼 과학과목을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하고 아이를 지도하게 되면, 수능에서는 절대로 1등급과 만점을 받을 수 없다. “왜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통해 기초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꾸준히 실력을 다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만 과학탐구영역 만점과 1등급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욕심과 의욕이 앞서 100문제를 급하게 푸는 것보다, ‘왜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며 10문제를 완벽하게 푸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는 단순한 암기와 이해를 넘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한번 쌓인 실력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올해 성균관대 공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제자가, 서울대 진학에 미련이 남아 휴학은 안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2013년 수능을 한 번 더 봤는데, 화학II 과목을 48점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당연 1등급이다. 이 학생은 고1 여름부터 고3 10월까지 꾸준히 주1회 수업으로 과학 공부를 해 왔고, 작년 수능을 보고 1년이 지났지만, 아무리 긴 공백이 있더라도 기본적 능력이 갖추어져있는 사람은 난이도에 따라 점수대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준 것이다.


요약하자면, 교과서를 통한 과학기본지식을 쌓고, 이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것을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 문제를 많이 푼다고 능사가 절대 아니다.


100문제 풀려고 욕심만 내다간 시간만 버리고 제대로 된 과학 공부를 할 수가 없다. 생각을 할 때는 “''왜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꼭 생각해보면 된다. 조급함은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니, 10문제만 완벽하게 풀면 된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하면 된다. 아무런 기초가 없다면 교과서나 교재의 모든 지식을 쌓으면 되고, 약간이라도 지식이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이왕이면 새 교재만 보지 말고 예전에 공부하고 필기되어 있는 익숙한 교재를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기반을 더 단단하게 다지며, 작은 나무가 아닌 큰 숲을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다.” 고3 이과생들은 고3이라는 부담감과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으로 언제나 조바심을 낸다. 학부모님들도 떨어지는 아이의 성적에 불안하긴 마찬가지라 단기간 과탐 특강 수업을 시키며 점수가 오르길 바란다. 그러나, 급하게 나가는 진도 탓에  “왜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통해 기초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력을 다지는 과정을 키울 수 없는 학생들은 계속 모의고사 20~30점대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 결국, 고3때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가슴 아프게도 수능에서 과탐 3~4등급을 받게 되는 학생이 많다. <이는 모든 성적 통계와 대입 결과가 증명하고 있다.>

결국, 주 2, 3회 한달 특강으로 집중 수업하는 것보다, 같은 수강료면 주 1회 수업으로 두 세달 꾸준히 과학 공부를 하는 것이, 다른 과목에도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과학적 사고력 향상과 기초 실력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다.


그래서 열강학원에는 단기에 끝내는 특강 수업이 전혀 없다. 성적이 오르려고 학원을 다니는데, 과학이라는 과목은 단기에 끝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단기에 끝낸 다 해도 중학교도 아닌 수능형으로 내신을 출제하는 고등학교는 더더욱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학원 다닌 보람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학을 잘하고 싶어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열심히‘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꾸준히‘라는 것을!! 과학탐구과목 수능 1등급과 만점을 받고 싶다면, 100문제를 급하게 풀지 말고, 느긋하게 ‘왜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며 집중해서 10문제만 완벽하게 풀어보라고!! 특히나 시간이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 예비고3들에게는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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