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충남도의회 이합집산 본격화

선진당 광역의원 잇따라 탈당 … 1당 놓고 새누리-민주 경쟁

지역내일 2012-11-13
새누리-선진통일당 합당 선언 이후 선진통일당 소속 대전·충남 광역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선진통일당은 충남도의회와 대전시의회에서 제1당이다.
선진당 소속 고남종 충남도의원은 7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에 반대했지만 뜻이 좌절됐다”며 “스스로 선진당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5일엔 같은 당 소속 박찬중 충남도의원이 “선진통일당은 새누리당과의 통합으로 충청인에게 엄청난 치욕감을 안겨줬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충남도의회는 당초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37명 가운데 새누리당 6명, 민주통합당 12명, 선진통일당 19명으로 삼분돼 있었다.
도청 안팎에선 앞으로 4∼5명의 선진당 소속 도의원이 추가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로 5명 이상이 선진당을 탈당할 경우 새누리-선진당은 합당에도 1당 유지가 어렵게 된다.
단순계산으로 선진당 소속이었던 도의원 7명이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을 경우 19명이 되고 새누리당은 18명이 된다. 단 1석 차이로 1당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충남도는 “의회 문제에 대해 집행부가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의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도는 올 초 민주통합당 소속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소규모 숙원사업비 삭감을 추진하자 제1당인 선진당이 이에 맞서 추경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전시의회 선진당 광역의원들의 탈당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선진당을 탈당한 권선택·임영호 전 의원을 따라 같은 지역 시의원들이 탈당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시의회는 충남도의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새누리당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전시의회는 현재 교육의원 4명을 제외한 22명 가운데 새누리당 1명, 민주통합당 4명, 선진통일당 16명, 무소속 1명으로 선진당이 압도적 1당을 차지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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