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갈증 풀어준 차원이 다른 교육강좌

''성공하는 자녀 만들기'' 학부모 스쿨 성황리 종료 … "교육의 체계를 세웠다" 호평

지역내일 2012-10-25 (수정 2012-10-25 오전 11:41:31)

전북도가 주최한 ''성공하는 자녀 만들기'' 전북 학부모 스쿨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10월 6일부터 18일까지 4회차에 걸쳐 진행된 전북 학부모 스쿨은 참가자들에게 자녀 교육에 필요한 ''체계''를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호평 속에서 막을 내렸다. 



공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직 교사와 EBS 전문강사 등 사교육 전문가 등이 강사로 나서 자녀의 학교생활부터 진학과 진로지도, 내신관리, 대학입시와 가정에서의 교육방법 등에 대한 실체적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교육환경 균형발전'' 취지를 걸고 전북인재육성재단과 내일신문이 함께 준비한 이번 학부모 스쿨은 ''전북식 교육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심었다는 평가다.




◆공교육-사교육 최고 전문가 총출동
10월 6일 1강에선 서울 중동고 안광복 교사가 교단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식 입시전략으로 승부하라''고 제언했다. 강남 대치동 따라가기가 아닌 전북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교육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역설해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2 강의에선 글로벌기업인 구글코리아 김태원 차장이 ''새로운 생각을 선물하는 교육''이란 주제로 학부모들과 소통했다. 김 차장은 특히 최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이에 조응하는 자녀교육의 필요성을 풍부한 자료와 함께 제시해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13일 토요일에 열린 2회차 강의에서는 공교육 교사들의 열강이 이어졌다. 휘문고 신동원 교사는 ''학교공부''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학교수업와 내신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법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어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강의한 서울 국제고 조영혜 교사는 생활속에서 준비하는 방법과 대화법을 세밀하게 제시했다. 특히 조 교사의 강의는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쏟게 만들만큼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15일 진행된 3회차 강좌는 입시제도와 공부법에 대한 자세한 조언이 이어졌다. 양평고 조만기 교사는 현행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대응전략을 제시해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어 열린 영어강좌에선 EBS 외국어영역 최고 인기강사인 윤정호 선생이 나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할 수 있는 영어교육의 맥을 짚어줬다는 평가다.
마지막날 인 18일에는 국내 대학입시전문가 중 최고 강사로 통하는 김찬휘 대성티치미입시연구소장이 나서 변화하는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설명과 대응방법을 내놓았다. 역시 공교육분야 최고전문가로 손꼽히는 영등포여고 최병기 교사는 대학별 고사 공략법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내년에 다시 만났으면…"
강사들의 열띤 강의만큼이나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기적 제약으로 강의 일부가 평일이 진행되는 악조건이었으나 참석자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특히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학부모들이 임시 휴가를 내고 참여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유료 강좌에도 불구, 3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등록했고, 2회차부터는 자녀들과 함께 강의장을 찾는 부모들이 늘어났다. 참석자들의 이런 반응은 학부모 스쿨 공식 홈페이지(www.miznaeil.com/brunch/review_list.asp) 후기란에 생생하게 드러난다.
완주군 공무원인 한 학부모는 "마지막 강의를 위해 연가를 쓸까 고민했는데 특별 휴가가 생겨 마음놓고 참석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내년엔 상반기에 전북 브런치가 있었으면 좋겠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대였으면 더 좋겠다"는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평일 강의에 참석자가 줄어 강좌를 다시 만나지 못할까 걱정''이라는 의견과 더불어 ''대학입시는 아직 먼나라 남의 이야기로 여겼으나 마음이 달라졌다''는 아기엄마의 마음다짐도 담겨 있다. 글로벌한 세상을 살아 갈 자녀를 위해 부모가 뭘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어머니도 있었다. 상당수 참석자들의 혼자 듣는 강의가 아쉬워 스마트폰에 강사들의 강의를 녹음해 집에서 남편·아이들과 다시 듣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를 준비한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곳보다 높은 곳이지만 구체적인 정보와 체계적 전략 부족을 호소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을 재삼 확인했다"면서 "전북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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