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지엠 미국 본사 항의 방문"

군산공장 신차종 제외 소식에 반발

지역내일 2012-11-10
전북 군산시가 지역 최대수출기업인 한국지엠의 신차종 생산 계획에서 군산공장이 제외되자 미국 본사 항의방문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인기차종인 ''ㅋ''의 후속 모델 개발을 앞두고 생산계획에서 군산공장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고위인사가 최근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군산공장 제외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연간 27만1000여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고, 지난해 4조4800억원을 수출해 군산시 전체 수출액의 55%를 차지하는 핵심공장이다. 특히 ''ㅋ'' 모델은 군산공장 수출물량의 60%에 달하는 핵심 차종으로 신모델 생산에서 제외될 경우 지역경제에 엄청난 후유증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군산공장의 직접고용 인원은 3300여 명이고 협력사를 포함할 경우 1만1000명에 달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노조에선 신형 모델 생산이 중단되면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동신 시장은 6일 긴급회의를 소집한 후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과 함께 인천 부평의 한국지엠 본사를 방문해 진위 파악에 나섰다. 문 시장은 "한국지엠은 군산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군산의 향토 기업으로 차량구매 운동 등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눴는데 이렇게 외면하는 처사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그간 한국지엠 차량 구매는 물론 판촉 활동 등을 다각적으로 펼쳐왔다.
군산시는 한국지엠의 전향적 답변이 없을 경우 미국 본사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군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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