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엄마’라는 말을 할 때까지 엄마는 아이에게 몇 천 번은 아니 몇 만 번은 ‘엄마’라는 단어를 들려주었을 것입니다. 마침내 소리에 익숙해진 아이는 조그맣게 엄마의 단어를 흉내내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말해주는 ‘엄마’라는 한 마디에 엄마는 그 동안 길게만 느껴지던 시간의 고통이 즐거움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하나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바로 침묵기(Silent Period) 입니다. 바로 아이가 말할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소리에 대한 노출입니다. 소리에 대한 노출 즉, 듣기 활동은 언어의 4가지 기능 중에서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기능이며, 언어습득이나 학습을 위해서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충분한 듣기 활동과 소리에 대한 노출을 통해서 습득된 이해능력이 자연스러운 말하기 쓰기 읽기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소리에 대한 노출 활동은 노래 들려주기와 이야기 들려주기, 표현 들려주기 등이 있습니다.
예전에 필자가 만났던 한 학부모가 생각납니다. 영어에 대한 지식에 그리 많지 않았던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영어를 처음 접해주던 시절, 아이가 장난감 놀이를 할 때, 간식을 먹을 때 등 시간이 될 때마다 영어 음악과 전자펜을 활용한 영어 동화를 흘려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놀이에 열중하여 음악과 동화를 듣는 둥 마는 둥 보였습니다. 엄마는 6개월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이가 소리에 노출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음악과 동화를 흘려 들려주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음악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동화의 표현을 조금씩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충분한 소리에 대한 노출이 침묵기를 깨고 아이의 말하는 능력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아이의 듣기 능력은 눈덩이처럼 향상되어 점점 더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단어와 문장을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필자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달콤한 기다림’ 이었다고.
혹시 우리 아이가 지금 영어의 침묵기에 있습니까?
소리에 대한 노출 활동을 통해서 달콤한 기다림의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잉글리시에그 천안아산센터
잉글리시에그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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