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예비고1 국어학습 로드맵 A to Z

국어 성적은 언어적 감각과 학습량, 그리고 절대적인 비중의 독서량으로 결정

지역내일 2012-11-08

 


 성적 산출을 위한 중3 기말고사가 끝났다. 이제 예비고1 학생들은 자신이 갈 고등학교를 정해 고교 진학 후 어떻게 공부할지 학습 전략을 본격적으로 짜야할 시기이다.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지금부터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학 입시 결과가 달라질 터. 3년 후를 생각해서 4개월의 시간을 위한 과목별 학습 로드맵을 제시해 보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예비고1 학생들의 겨울나기 국어 학습 로드맵을 살펴보도록 하자.


중학교 국어는 ‘생각 펼치기’, 고등학교 국어는 ‘생각 좁혀가기’
 일반적으로 국어 학습 내용은 나선형으로 심화된다고 이야기한다. 학습의 내용, 깊이, 방법 등이 전 학년의 것을 기본으로 해서 조금씩 점차적으로 어려워지고, 많아지고, 깊이 있어진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중학교의 국어공부가 활동 위주의 ‘생각 펼치기’ 중심이라면, 고등학교의 국어공부는 주어진 지식과 조건 속으로 ‘생각 좁혀가기’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내신과 수능 점수를 올리는데 학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국어 공부는 지식과 요령을 습득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이 위주가 된다. 공부해야 될 내용도 많다보니 문제를 접했을 때 정확하고 빠르게 생각을 맞추어 내는데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국어공부는 내신 준비와 배경지식 습득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내신을 위해서는 진학 후 담당 교사의 수업 내용에 초점을 맞춰 해당 수업을 충실히 소화해야 한다.
 우신고등학교 전정 국어교사는 “대입 전형은 매년 바뀝니다. 현재 중3 학생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게 될 때는 입시 전형이 지금과 또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학생들 중에는 내신 국어와 논술 준비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논술 전형만 해도, 그 중요도나 전형 방법 등이 매년 크게 달라져 왔습니다. 그러므로 예비고1이라면, 내신 준비에 우선을 두고 국어 공부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전한다.
 현재의 대입 논술 전형은 내신 상위권 학생을 위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 이상의 내신 등급이 갖춰져 있어야 논술 전형에 지원할 수 있고, 또 합격할 수 있는 것이다. 둘 다 함께 준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둘 중 무엇이 먼저냐고 한다면 내신이 중요하다고 일선 교사는 이야기한다. 내신 성적이 있어야 논술 외에도 다양한 수시 전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휘, 어법, 쓰기 분야가 크게 강화! 그러나 단순 반복 암기식 학습 습관은 버려야
 중학교 국어는 교재가 일정하고 시험을 위해 암기에 의존하기도 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교과서외 지문이 나오고 선택지로 문학작품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가 중요하지만 교과서만 공부해서는 국어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다. 교과서 외부 지문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의 향상이 필요하다.
 문학작품의 이해를 위한 비평용어에 대한 이해와 학습은 1학년 때 이루어져야 한다. 다양한 비평용어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실제 사용되는 과정이나 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서 내외의 작품을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좋다.
 국어문법과 관련된 문제가 다수 출제될 예정이다. 수능시험에서 문법 문제가 6~7문항이 반드시 출제되므로 학교시험에서도 자주 출제될 수 있다. 중학교에서 까다로운 문법을 피하는 경향이 많아 제대로 배우지 않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므로 미리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문법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문법 유형 문제에 접근해보도록 하자.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은 “2014년부터 어휘, 어법, 쓰기 분야가 크게 강화됩니다. 맞춤법부터 시작해서 문법은 물론, 4자성어까지 소화해야 할 분량이 어마어마해지지요.독서와 함께 한자 공부를 하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우리말에서 어휘의 상당 부분이 한자어이고, 어휘를 모르면 독해 자체의 해결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한자 공부를 차근차근 하여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알고리즘 국어학원 정진헌 원장은 국어 문제 유형 학습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국어도 수학처럼 유형 학습을 통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문법 내용을 익히고 문제의 답을 찾아내는데 있어 국어도 공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유형별 문제 해결을 훈련하는 교재를 집필했다는 정 원장은 단순 암기가 아닌 과학적인 문제 분석이 국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예비고1 겨울방학 최고의 국어공부는 독서
 전정 교사는 “예습은 사실 학업 성취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복습을 충실히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국어라는 과목을 위해서 예비고1이 겨울방학동안 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하라면, 저는 단연 독서를 꼽고 싶습니다. 언어영역의 점수는 실상 중학교 때까지의 독서량으로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어공부를 위해서는 독해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많이 읽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당장 학원을 다니고 문제집을 풀고 하는 것보다는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 불안하게 여기지만, 실상은 가장 효과가 큰 활동이 독서라는 것이다. ''중학생이 읽어야 할 현대소설'' 같은 필독도서 종류가 아니라도 괜찮다고 전 교사는 이야기한다.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좋으니, 많이 읽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고등학교에서는 중학교보다 비문학 지문의 범위가 대폭 확장된다. 비문학 지문의 소재, 주제가 넓어지므로 광범위한 비문학 지문의 이해를 위해 근본적인 독해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인문, 사회, 예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소재의 글을 꾸준히 접하여 배경지식을 넓히도록 한다. 신문은 훌륭한 독서 자료가 된다. 한 편의 글을 끊어 읽는 요령, 전체적인 내용 구조를 잡는 방법, 주제나 정서를 찾아내는 감각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2014년 변화하는 수능 국어, 지금과의 차이는?
 2014 수학능력시험부터는 수능언어영역이 수능국어로 바뀌게 된다. 교과서 중심 내용에 문학과 화법, 작문, 독서, 문법 등을 강화한 형태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하고, 어휘 어법 문항이 15개로 33% 늘어난다. 문법 비중이 강화되고 전체 문항 수는 기존 수능보다 5문항 줄어들어 45문항이 되며 듣기평가는 지필평가로 대체된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을 선택해서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
 A형은 주로 자연계와 예체능계 학생들을 위한 시험으로, B형보다 난이도와 출제 범위는 낮아진 대신, 현행 듣기평가가 폐지되면서 화법, 작문, 문법 등의 영역을 추가하여 국어 지식의 이해 측면을 더 요구하는 시험이다. B형은 국어 지식의 이해 뿐 아니라 적용까지 요구하는, 현행 수능보다 다소 어려운 형태로 인문계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유형이다. 개념 지식 원리를 적용하는 활동이 A형을 보는 학생들보다 훨씬 많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 실시한 A, B형 수능 예비 모의고사에 따르면 기존에 어느 정도 고정적으로 출제되었던 문항 유형들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문학 지문의 비중이 조금 줄고, 대신 화법과 작문 등 말하기 듣기 영역에 해당하는 문항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고전문학의 경우 A형은 현대어로, B형은 고전원문으로 출제되었다.


A, B형 수능 예비 모의고사에 나타난 언어영역 문제 분석
 올해 실시된 A, B형 수능 예비 모의고사에 나타난 언어영역 문제로 출제된 현대시의 경우 5월 모의고사 A형 지문으로 정희성 시인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그리고 B형 지문으로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최두석 시인의 ‘성에꽃’이 출제되었다.   한얼학원 김운식 원장은 A형은 지식과 기능이 중심이 되었으며 B형의 경우 맥락이 중심이라고 분석한다. 이때 기능이란 문학적 기능이다. 따라서 문학의 기능 즉 개인적 차원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차원에 미치는 영향 및 시어의 해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해의 정도를 묻겠다는 것이다. 문학사의 시대적 특성을 반영한다. B형 문제는 [보기]에서 1920년대 시대상과 작품에 반영되는 모습을 주고 시어 시구를 이해해 보라고 요구한다.
 작품의 선택에서 A형은 인간의 보편적 삶과 관련되고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 선택되었고 이에 비해 B형 이상화의 작품은 문학사적 측면에서 식민지 시대의 삶을 담은 작품이 그리고 최두석의 작품은 시대적 의미로도 해석되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로도 해석되는 작품이 선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A형과 B형의 차이를 확답하기는 아직 힘들다. 문학의 경우 A형에서는 고전 영역이 제외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것 또한 단언할 수 없는 것. 전정 교사는 “예비 고1이라면, 변한 수능유형에 대비할 시간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유형에 따라 접근하려 하지 말고, 언어라는 영역의 내용 학습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학이든 비문학, 화법이든 내용 파악이 되면 유형에 맞춰 문제를 푸는 요령은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도움말 우신고등학교 전정 국어교사,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알고리즘 국어학원 정진헌 원장, 송현교육 2013학년 고교입학생을 위한 안내서

석주혜 리포터 vietnam94@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