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으로 여는 내일 -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

인성과 실력 겸비한 전문인을 양성하는 특성화고

지역내일 2012-11-08 (수정 2012-11-08 오후 1:55:29)

예전과 달리 특성화고도 실력 있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특성화고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대학졸업생들도 취업하기 어려운 굴지의 기업이나 공사 등으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고 있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많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강서구에 위치한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교장 위정우) 는 맞춤형 특성화 교육을 통해 유명회사 및 공기업 등에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 진흥공단 등과 금융기관 등에 63명이 취업하였으며 올해도 벌써 은행, 증권, 대기업(삼성, 한화 등)과 유명 중소기업에 취업 중이다. 또 9급 공무원에도 합격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경복비즈니스고는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다. 40년 깊은 역사와 특성화 교육의 조화로운 만남으로 시대적 변화를 리드하는 학교, 아름답고 현대적인 캠퍼스 속에 학과별 첨단 교육시설 속에서 학생들은 진정한 프로를 꿈꾸고 있다.
1학년 때는 공통과정 수업을 받고, 2학년 때 국제관광비즈니스과, 디자인비즈니스과, IT비즈니스과로 나누어진다. 국제관광비즈니스과는 호텔, 관광, 항공, 서비스 분야에 종사할 전문가를 양성하고, 디자인 비즈니스과는 창의성에 비즈니스 감각을 더한 디자인 전문가를 양성한다. 소묘, 웹디자인 등 디자인 실무에 사무자동화, 마케팅, 광고홍보론까지 두루 배우며, IT비즈니스과는 IT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인터넷 쇼핑몰, 네트워크 등의 업무처리 능력을 지닌 예비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3개학과 학생들은 해당분야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전문 교육이 이루어진다. 학과별 특성화교육을 위한 다양한 전문실습실에는 칵테일 바는 물론 호텔 방,프런트 등이 설치된 100㎡ 남짓의 ''경향 호텔’, 실제 기업환경과 동일한 IT비즈니스 예비 CEO양성 공간인 ‘연습기업 종합실습실’ 등에서 다양한 실습도 가능하다.
특히 인성교육을 토대로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공무원반, 금융영재반, 대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영어반, 무역관리사반 등 특성화 동아리 운영과 자격취득을 위한 취업 강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예산활동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취업정보센터에서는 실전 면접을 통한 셀프 면접을 하면서 자신의 장단점 그리고 수정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수정할 수 있으며, 전담 지도교사의 적극적인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취업한 학생은 정착율과 회사 적응력, 업무 능력은 회사 방문 추수지도를 통하여 그 우수성을 검증받고 있으며, 이러한 장점을 이어가면서 경복의 학교장 및 취업지도부 그리고 전체 교사들은 열정어린 진로 지도에 땀을 흠뻑 흘리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문 특성화 교육을 통해 찾은, 나의 꿈
 
국제관광비즈니스과 3학년 정미례 학생- 우리은행 입사
경복비즈니스고에서 전교회장을 지낸 정미례양은 올해 우리은행에 합격했다. 대졸 취업생들이 손꼽는 꿈의 직장 중 하나인 금융권에 입사한 정양, 은행 입사가 기쁘기보다는 걱정(?)이 많았다나. 활발한 성격으로 전교 회장을 지낸 정양은 은행업무가 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수를 받으며 그런 걱정은 없어졌다는 미례양은 “일반 기업들과 달리 은행은 학력 구분이 없고 안정적인 곳이라는 점이 은행을 지원한 가장 큰 이유였어요. 특히 우리은행은 2년 계약직으로 신입행원을 뽑지만, 2년 뒤 학력 구분 없이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있어 더욱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정규직 전환 후 대학을 다니게 되면 학비 지원도 해주거든요”라며 합격의 기쁨 전한다.
미례양이 경복비즈니스고를 선택한 이유는 특성화고 특별전형 제도 때문. 특성화고 졸업자들에게는 대입 때 좀 더 유리하게 입학할 수 있는 제도 때문이었고, 또 경복비즈니스고에 있는 디자인비즈니스과, 국제관광비즈니스과, IT비즈니스과 등이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특히 1학년 때는 공통과정 수업으로 1년간 과 선택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기회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취업을 선택하게 된 것은 2학년 때 관광과를 선택하면서였다.
정양은 취업을 하겠다고 결정하기 전인 1학년 때부터 생활기록부 관리에 노력했다.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생활기록부에 한 줄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학교 행사나 봉사활동, 외부 행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학년 때 전교회장 선거에 나간 것도 생활기록부를 멋지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금융권에 취업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금융자격증은 하나도 취득하지 못했던 정양은 학교에서 기본이라고 말하는 전산자격증만 5개정도 취득했다.
“3학년이 되니 취업이 활성화 돼서 3월부터 몰려 들어오기 시작하는 기업들의 취업의뢰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준비를 하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다른 해보다 일찍인 3월에 우리은행에 지원을 하게 돼서 많이 준비하지 못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고, 면접을 보게 되었지만 급히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밤늦게까지 정성껏 봐주시며 선생님들이 정말 애들 많이 쓰셨어요”라는 정양은 다시 한번 감사의 맘을 전한다.
경복비즈니스고의 좋은 점은 학생들의 인성, 경복비즈니스고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해서 들어온 학생들인 만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 단순히 힘든 대입을 피해 들어오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런 학생들에게는 여기서도 절대 편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5주간의 우리은행 연수에 참여 중인 정양은 오는 26일이면 지점에 배치를 받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라는 미례양은 우리나라에선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회사 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별다른 일 없으면 정규직 전환이 되는 2년 뒤에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 “정해진 기간 이상 회사에서 근무한 학생들에게 면접과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으로 입학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또 은행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행원으로 잘 지내고 싶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국제관광비즈니스과 3학년 정충실 학생- 삼성 에스원 입사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막상 붙으니까 엄청 좋다는 느낌보다 얼떨떨했어요.” 취업 소감을 전하는 정충실양은 주변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나서야 ‘붙었구나’하는 실감이 났단다.
올 5월말 일찌감치 우리나의 대표 보안 전문 회사인 삼성 에스원에 합격 소식을 들은 충실양, 처음에는 삼성 에스원에 별 관심이 없었다. 너무 이른 시기에 취업 의뢰가 들어와 관심이 없던 정양에게 학교에서 삼성 에스원 입사 설명회를 열어주었고,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추천에 힘입어 취업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 때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저와 맞는 회사를 못 찾았을지도 모르겠네요”라며 정양은 미소 짓는다.
중학교 때부터 호텔리어에 관심이 있어서 관광과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고, 전문계 특별전형으로 인문계보다 쉽게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에 경복비즈니스고에 입학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취업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 성적이 어느 정도 높은 친구들만 학교에 입학 하다 보니 수업 분위기도 너무 좋고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친구들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다. 관광과로서 실제 호텔에서 수업도 들어보고, 칵테일도 만들어보고.
“진학을 목표로 특성화고인 경복비즈니스고에 입학했지만, 막상 특성화고에 입학해서 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요. 인문계에 진학하면 무조건 대학에 가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지만 특성화고는 진학도, 취업도 할 수 있으니까 보는 눈도 넓어지고 진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도 많아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기 바로 직전 제 진로를 바꾼 것 처럼요.” 정양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미래를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진학인지 취업인지 정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둘 중에 선택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회죠”라고 설명한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게 정말 날 위한 공부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학은 말 그대로 큰 배움을 얻기 위해서 가는 곳인데 정말 하고 싶은 공부도 없으면서 남들이 간다고 따라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정양은 이럴 바에야 먼저 사회생활을 몇 년 해보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내가 배워서 사회에 꼭 필요한 공부를 찾아서 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기에 취업으로 바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삼성은 서류 통과 후에 인,적성 검사를 보았다. 문제집을 사서 열심히 공부한 덕분인지 시험은 다행히 공부했던 것 보다 난이도가 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면접 준비는 질문에 답하는 것 보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과 자연스럽게 웃는 걸 거울보고 계속 연습했다는 정양. 또 학교에서 삼성에 지원하는 친구들을 모아서 모의 면접을 마련해주었고, 실전처럼 자기소개 해보고, 질문에 답해보면서 직, 간접적으로 면접을 체험 해 볼 수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면접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삼성 에스원에 입사일은 아직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12월에서 1월달쯤이 될 것 같아요. 입사 전까지는 한자 공부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구요. 시간이 된다면 운전면허도 꼭 따고 싶어요”라는 정양은 “입사 후에 정말 하고 싶은 공부가 생긴다면 대학에도 갈 거에요. 일단 그전에 열심히 일해야겠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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