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산본한방병원 칼럼

척추관 협착증

지역내일 2012-11-07

글 : 원광대학교산본한방병원 침구과 이성용과장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의 중앙부에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공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압박을 받아 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은 척추를 이루는 후관절이 퇴행화 하면서 비후되거나, 척추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디스크가 붕괴하여 이 디스크를 이루는 섬유륜이 척추관으로 융기되고 주변의 인대가 두껍게 커지면서 신경을 앞과 뒤 그리고 옆에서 압박하게 되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척추관 협착증은 고령의 환자의 퇴행화와 동반하여 발생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환에 장애를 줌으로 협착증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다. 일부의 경우 선천적으로 요추관이 좁게 태어나 퇴행성 변화가 많지 않아도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와 증상이 다르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기 힘들지만 요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려야 오히려 편안한 질환이다. 그래서 많은 노인들이 허리를 굽히고 구부정하게 걷거나 지팡이와 같은 보조기구를 쓰고 허리를 굽히고 걷게 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다리가 많이 저려서 대퇴부나 다리까지 저리고 당긴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상이 느껴지고 무거운 느낌이난다.
-오래 서있거나 걷게 되면 다리가 무거워지거나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에 의해 통증이 있다.
-걸을때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먼거리를 걷지 못하고 가다 쉬다하는 동작을 반복하고 증상이 허리를 구부리거나 앞으로 숙일 경우 증상이 사라진다.(간헐적 파행)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척추관을 점유하는 주변 연조직의 상태를 보아야하므로 CT나 MRI와 같은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협착증의 치료는 대부분 고령의 환자에게 협착증이 발생하며 디스크보다 완고한 질환으로 치료의 기간이 디스크 치료보다 오래 걸리고, 보존적 치료의 경우 3~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일반적으로 침, 부항, 약침, 봉약침 등을 통해 소염시키고 주변 조직을 이완시켜주고 증상에 맞는 한약을 통해 시기에 맞추어 염증을 제거하거나 주변 조직(인대나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된다. 증상이 완고한 경우 납작한 삽모양의 침도 침을 이용한 침도시술을 통해 직접적으로 주변 연조직의 유착을 제거하여 좀 더 빠르게 증상 감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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