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산본한방병원 이기상 원장 인터뷰

개원 15주년 맞아 야간진료·전문의 무료 전화 상담까지 이뤄져

지역내일 2012-11-07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산본한방병원이 지난 97년 문을 열어 올해로 개원 1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환자 중심의 진료로 사랑을 받아왔던 원광대 산본한방병원은 또 다른 의료서비스를 도입해 지역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려 한다. 양 한방 협진체계를 구축하며 안양권에서 유일하게 한의대학병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원광대 산본한방병원의 이기상 원장을 만나 지역민들을 위해 새롭게 실시되고 있는 의료서비스에 대해 들어보았다.


-개원 15주년을 맞는 소감은
우리 병원은 한방내과, 여성의학, 소아청소년과, 침구과, 한방안이비인후과, 피부과, 한방신경정신과 등의 5개 진료과목과 중풍클리닉, 치매클리닉, 척추클리닉 등의 특수 클리닉을 개설하여 전문화된 한방서비스를 그동안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또 24시간 한방 응급체제를 가동하고 최신 의료정보 및 기술, 환자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 방식 도입을 위해 힘쓰면서 15년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편리한 진료 흐름, 환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쾌적한 진료환경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고, 치료면에서도 한의학 치료 방식의 현대화, 최고의 약제 선별 및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한의학의 우수한 진단이 위생적인 치료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방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방식을 제공해 왔고, 지역에서도 유일하게 한의대학부속병원으로 자리잡아 지역민들을 위한 환자 치료는 물론 건강강좌를 통해 도움을 주고자 의료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 더욱더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감동을 주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이번에 새롭게 펼치는 의료서비스가 있다고 들었다. 어떤 것인지
우리 병원이 군포시민과 함께 해 온 지 올해로 어언 15주년이 되었다. 그동안 시민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진료시간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주간만 운영하던 진료시간을 11월 1일부터 오후6시에서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는데 이 시간대는 응급환자 뿐만 아니라 요일별로 한의학 박사의 전문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월요일은 한의학박사 조한백 교수, 강형원 교수 화요일은 제가 진료를 하고 수요일은 한의학박사 김남권 교수 목요일은 한의학박사 이성근 교수 금요일은 한의사 전문의 이성용 과장이 진료를 한다. 지역민들을 위해 보다 친밀한 의료서비스를 펼치기로 결정하고 교수님들과 상의한 끝에 야간진료를 실시해 그동안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싶어도 시간적인 제약으로 망설였던 분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한방진료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모든 교수님들이 함께 합의점을 이루었고, 전화상담은 야간에 전문의나 교수님에게 질환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상담하는 서비스다. 물론 무료로 진행된다. 간혹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을 보면 매스컴이나 인터넷을 통해 질환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정작 자신의 상태와 일치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자신의 질환과 전혀 다른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어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우리 병원에서는 환자 상담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주고자 진행했고, 이런 다양한 상담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다.


-야간진료나 무료 전화 상담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게된 계기는
얼마 전 새롭게 병원장에 취임하면서 나름대로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취임 6개월 지났지만 구체적으로 시행하진 못했는데 한방진료를 통해 환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늘 고민해왔다. 사실 병원은 진료시간이 정해져 있다. 위급한 경우 응급실이 있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야간에 한방 분야의 치료를 받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각과의 교수님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또 더 가까이 환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봤다. 최근에는 대학병원에서도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고 우리도 여기에 발맞춰 그동안 근무여건상 야간진료 혜택을 받기 힘들어 병원 진료가 부담이 되었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결정했다. 부인과나 소아과 담당 과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진료를 하면서 안타까웠던 것이 학생들이 수업 때문에 병원 치료받기에 시간이 부족했고 이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해왔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싶어도 시간적인 제약으로 망설였던 분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한방진료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특히 야간에 초진 진료 시 자율신경검사도 실시 해준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나 앞으로 계획하는 일은
야간진료는 폭넓게 홍보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한방에서는 의료 특성상 비 보험이 항목이 많다. 이에 가정 상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앞으로 병원에서 방문진료나 꾸준한 관리를 통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서비스들을 실행하는데 있어 힘든 부분도 있었다. 이번에 개원15주년을 맞아 지역주민들에게는 건강강좌를 좀 더 활성화 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한방도 앞으로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섰으면 한다.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고 본인의 몸 상태를 알고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해야하는데 이런 기회 놓치는 환자들을 보면 많이 아쉬웠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방진료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고 강좌도 열어 지역민들의 건강에 앞장서는 한방 종합병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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