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의 학업량이나 스트레스를 보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과도한 학업량이 지속되면 수험생들은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나타낼 수 있으며, 결국에는 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성적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시험에 대한 긴장은 정서적인 불안감을 초래하여 늘 불안하고 신경질적이 되기 쉬우며, 이러한 심리적 불안감은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신경을 과도하게 쓰면 심장이 저장하고 있는 사고의 에너지인 정신이 소모되며, 정신의 물질적 바탕인 피마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심장의 정신과 혈이 부족해지면 신경이 불안해지는 증상이 동반되어 갑자기 심장이 뛰는 증상과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꿈을 많이 꾸는 증상,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로 심장의 혈과 정신을 보강하는 처방을 통해 신경의 안정과 함께 기억력 등 정신기능을 향상시키는 한의학적 치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불안감과 초조감 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신경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듯이 보이면 한의학적 치료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을 도와줄 여러 방법 들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험생들은 학업으로 인한 과도한 사고 말고도 스트레스와 걱정으로 인한 기운의 울체가 발생하는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심기울체, 간기울결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기운의 울체는 가슴 답답함, 뒷목과 어깨의 뻐근함, 소화 장애, 변비, 두통 등 인체 각 장부 및 부위의 기혈순환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수험생에게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공부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문제가 됩니다.
이러한 기울 증상은 향부자, 오약, 천궁과 같은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한약으로 기혈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동시에 적당한 신체적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과 함께 긴장된 근육이 이완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적절한 수면은 신경의 피로를 회복해주는 좋은 방법이므로 주말에는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너무 늦게 잠이 들어 아침 늦게까지 자는 것은 피로 회복에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므로, 조금 일찍 잠에 들고 기상시간은 평소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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