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20세기를 대표하는 고전희곡으로 자리 잡은 러시아의 셰익스피어, 안톤 체호프의 마지막 명작 연극 <벚꽃동산>이 오는 10월 12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세 자매>, <갈매기>, <바냐 아저씨>에 이은 마지막 작품으로 체호프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명작이다. 고전의 힘을 잃지 않으면서도 동시대성을 공유한 점이 특징인 이번 작품은 기존의 가치들이 붕괴되어가는 시대의 벼랑 끝에서 살도록 운명 지워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세 자매> <갈매기>에 이어 체호프와 3번째 만나는 연출가 오경택은 체호프의 작품을 한마디로 ‘투명한 유리 안에 둘러싸인 채 제자리에서 춤추는 오르골’ 이라고 표현하며, ‘아름답지만 측은한 우리 인생이 체호프의 연극 속에 담겨있다’고 설명한다.
도도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 존재의 숙명에 대해, 그리고 삶의 부조리함을 이겨낼 수 있는 치유와 희망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연극 <벚꽃동산>.
이번 공연에는 연극계의 걸출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그 어느 때 공연보다 시선을 끈다. 뮤지컬, 연극, TV 브라운관 등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동환, 최용민을 비롯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헤드윅>의 이석준, 뮤지컬 <광화문연가> <형제는 용감했다>의 박호산, 뮤지컬 <닥터지바고> <번지점프를 하다>의 전미도 등 뛰어난 연기자나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에선 또 어떤 매력을 뿜어낼지 기대된다.
10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관 M씨어터, 티켓 35,000원~60,000원.
예매 1544-1555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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