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랑, 일자목 주의!

규칙적인 스트레칭으로 목의 피로 풀어줘야

지역내일 2012-11-05

현대인에게 있어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IT기기는 뗄 수 없을 만큼 꼭 필요한 존재가 됐다. 특히, 최근 국민게임이라고 불리는 ‘애니팡’으로 인해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더욱더 과도한 상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목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고개를 쭉 내밀거나 고개를 푹 숙이는 잘못된 자세를 하게 된다. 문제는 바르지 못한 자세를 오랜 동안 하게 되면 목 근육과 뼈에 무리를 주게 돼 결국 경추(목뼈)가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통계를 보면 목디스크 환자가 크게 늘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목뼈는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C자였던 곡선이 점점 일자로 펴지면서 흔히 말하는 일자목(거북목)으로 변하게 된다. 경추가 곡선이 아닌 일자가 되면 목의 탄력이 줄어들고 퇴행이 앞당겨지면서 가벼운 외부 충격에도 쉽게 삐끗할 만큼 약해지게 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일자목을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발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뻐근함 정도의 불편함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에서 어깨와 팔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서 어깨는 물론 팔목과 손목의 저림 증세도 심해진다. 심한 경우 팔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마비 증상까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목통증이나 어깨, 팔, 손목 등에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간단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자목과 목디스크 모두 초기 치료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팔 마비 증상이나 척수손상 같은 중증 상태의 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는 비수술 방법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인 방법 위주로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교정과 운동치료가 중요하다. 교정과 운동요법을 통해 틀어지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면 통증을 비롯한 많은 증상이 호전된다.
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원장은 “목통증은 일단 발병하면 재발하기 쉬운 만큼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스마트 기기를 이용할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치료 후에는 철저한 사후관리와 개인별 맞춤운동을 통해 교정 상태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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