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본 뒤로 아이가 계속 캠핑 가자고 졸라요. 매번 여행갈 때마다 펜션에서만 잤었거든요. 캠핑카나 텐트에서 한번 자보고 싶다는 거죠. 엄마 입장에서야 이것저것 준비물 챙기는 것도 귀찮고 밖에서 자는 것도 불편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색다른 경험일 것 같아요. 아이 때문에라도 한번은 가봐야 할 거 같아요.” 민영 맘의 얘기다. 실제로 자연 속 열린 공간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 지역 입소문난 캠핑지를 소개한다.
함허동천 야영장/계곡 물놀이와 텐트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란 뜻의 函虛同天(함허동천). 거대한 너럭바위들을 넘어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 계곡으로 마니산의 절경 중 하나다. 그 속에 자리 잡은 함허동천 야영장은 빼어난 산세와 크고 작은 계곡 덕분에 대표적인 캠핑지로 손꼽힌다.
함허동천 야영장은 1일 입장객 4천명을 동시 수용할 만큼 넓은 공간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오토캠핑이 아니라 차를 멀리 주차해 놓고 캠핑장이 있는 오르막길을 손수레를 이용해 짐을 옮겨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이용료는 1박 기준 8천원(당일은 6천원)이며,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등 별도다.
문의 : 032-930-7066
왕산 오토캠핑장/캐러밴과 텐트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해수욕장은 ‘왕산낙조’라는 고유명사가 붙을 정도로 붉은 낙조가 유명한 곳이다. 용유8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에 자리한 왕산 오토캠핑장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캠핑지다. 특히, 텐트 뿐 아니라 캠핑카인 캐러밴을 대여 할 수 있다. 캐러밴은 2인용~6인용까지 다양하다. 단, 작은 캐러밴은 화장실이 없어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6인용 캐러밴은 내부도 넓고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냉장고, 에어컨, 텔레비전 등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 펜션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또 캐러밴 옆에 목재테크와 목재식탁도 마련돼 있다. 캐러밴 이용료는 성수기 기준 15~30만원 내외다. 한편 텐트 이용료는 1박 기준 2만 5천원~3만 5천원이다.
문의 : 1588-3266
영종도 만정캠핑장/낚시와 텐트, 캐러밴
영종도 중구 중산동에 위치한 ‘만정캠핑장’은 낚시터를 끼고 있는 캠핑장이다. 낚시터를 중심으로 텐트촌이 형성된다.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수기 기준 3만5천원이다. 낚시 비용은 별도다.
또한 침실과 부엌, 화장실이 갖춰진 캐러밴 캠핑도 가능하다. 4평 캐러밴 이용료는 9~16만원, 6평 캐러밴은 11~18만원이다.
문의 : 1599-2216(http://cafe.naver.com/manjungcamping)
가까워서 더 좋은 도심 속 캠프
오고 가는 이동시간이 부담스럽다면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캠프도 있다. 월미공원 캠핑장과 경인 아라뱃길 시천 가람터, 부천 야인시대 캠핑장이 그것.
서부공원사업소 월미공원은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5일까지 공원 전망대지구에 캠핑장을 운영한다.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 시민의 호응도가 좋아 이번 여름에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가족단위로 신청을 받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캠핑 신청 방법은 참여 3일전까지 서부공원사업소 홈페이지나 공원사업소(440-5922)에 신청하면 된다.
또한 경인 아라뱃길 시천 가람터는 비공식적인 캠핑장이다. 취사시설이 없어 캠핑장으로는 부적합이지만 그럼에도 더위를 피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한 도시락을 싸오거나 피자나 치킨 등의 음식을 배달해서 먹는다. 무료 이용이라 더 좋다.
이외에도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판타스틱스튜디오가 철거된 후 그곳에 야인시대 캠핑장이 조성됐다. ‘야인시대 캠핑장’은 총 부지 84,368㎡에 임대 텐트 50면, 자가 텐트 40면 등 총 90면의 야영시설을 갖췄으며, 그 밖에 체육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도심 속에서 가족단위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저녁에는 문화공연과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주변 콘텐츠 시설인 한국만화박물관과 김치체험관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도 있어서 단순 야영장이 아닌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캠핑장으로써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캠핌장 이용은 야인시대 캠핑장 홈페이지(www.bccamppark.kr)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주말은 이미 예약이 완료돼 어렵지만 평일은 가능하다.(236-2584)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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