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입센의 대표작이 무대에 선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은 자체 제작한 연극 ‘민중의 적’을 9일부터 18일까지 앙상블 홀에서 공연한다.
‘인형의 집’ ‘유령’ 등 입센의 4대 문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민중의 적’은 집단 이기주의와 그에 맞서 싸우는 한 사람의 투쟁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는 꼭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노르웨이의 한 시골 의사인 스토크만 박사는 그 지역 온천수가 오염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온천개발 계획을 수정할 것을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형인 시장이 주민들의 이익을 해친다며 사실을 은폐하라고 동생을 협박한다. 스토크만은 올바른 시민이자 과학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진보적 언론인 ‘민보’에 오염 실상을 공개하려 한다. 그러자 타락한 언론인들, 개발이익을 챙기려는 마을 유지들, 권력을 지탱하려는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선동하여 스토크만을 ‘민중의 적’으로 몰아 마을에서 쫒아내려고 돌을 던진다. 스토크만은 “우리의 진리와 자유를 해치는 가장 위험한 적은 바로 다수의 민중”이라며 그들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면서 막이 내린다.
이 작품을 연출한 최용훈은 2011년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입센시리즈의 첫 작품 ‘인형의 집’을 선보일 때 연출을 맡아 모던하면서 예술적으로 풀어 관객의 극찬을 얻은 바 있다.
스토크만 박사는 배우 남명렬이 분했다. 100편이 넘는 연극 출연, 탄탄한 연기력, 관객을 흡입하는 눈빛 등 이번 공연을 앞두고 남명렬의 팬들은 벌써 맘이 설렌다. 남명렬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삶은 앞으로 길다”며 “길기 때문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그저 묵묵히 소걸음처럼 앞을 보고 가라고 말하고 싶다”고 스토크만 박사처럼 소감을 말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정연일 차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둔 오늘, 연극 ‘민중의 적’은 130여년 전 극작가 헨릭 입센이 무대에서 파헤친 ‘정의의 문제’와 ‘민중의 속성’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발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시 : 9~18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
입장료 : R석2만원 S석1만원
문의 : 042-610-2222
대전 디바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다
‘솔리스트 디바’ 13일 우송예술회관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무대에서 각자 솔리스트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솔리스트 디바’의 연주회가 오는 13일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베르디의 여인들’의 타이틀로 꾸민 이번 공연은 솔리스트 디바 특유의 아름다운 앙상블과 하모니를 베르디의 오페라 곡으로 엮었다.
솔리스트 디바는 소프라노 ‘이영신’을 중심으로 대전 출신의 유학파 여성성악가들의 모임으로 2004년 6월 창단했다. 콘서트의 다양한 레퍼토리와 연출 및 기획으로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을 기점으로 창단연주와 순회연주, 기획연주 등 무대에서뿐 아니라 대중을 찾아가는 연주로 함께하는 음악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의 섬세한 소리와 아름다운 화음으로 오페라, 뮤지컬 등의 다양한 음악활동으로 각자의 개성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고 있으며, 현재 해외공연을 계획 중이다.
이번 연주회는 2013년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베르디의 위대한 음악을 재조명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번 연주회는 수많은 오페라를 작곡한 장소 ‘이집트’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웨덴’에 이르기까지 베르디의 방대한 음악세계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최이순 연출가의 색다른 무대와 오케스트라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를 이끄는 지휘자 이운복이 함께하고 테너 서필, 조윤진과 바리톤 조병주가 함께하는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소프라노 이영신의 해설이 공연의 멋을 더할 것이다.
일시 : 13일 오후 7시30분
장소 : 우송문화예술회관
입장료 : R석7만원 S석5만원 A석3만원 B석1만원
문의 : 1544-375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