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의 표현에 대한 부모의 태도에 관하여

지역내일 2012-11-02

서해원 박사의 심리상담 칼럼 8 
- 자녀의 표현에 대한 부모의 태도에 관하여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반응


어떤 경우에는 말보다 행동이 더 정확한 의사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언어적인 표현 이상으로 행동의 의미에도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모든 사람들의 행동 하나 하나는 무의식적 사고에서 비롯되며 무의식적 행동을 통해 부모는 자녀의 양육 과정에서 어떤 사고를 심어주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비언어적 행동에 대한 반응의 예>
“네가 얼굴을 찡그린 것을 보니 동의하지 않는 것 같구나.”
“그렇게 얼굴이 밝아지니까 무척 행복해 보인다.”
“너는 정말 당황한 것 같구나. 왜 그런지 이야기해 줄수 있겠니?”


위와 같이 부모가 자녀에게 그들의 비언어적 표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 주면,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더욱 솔직히 표현한다.



반영적 경청에 대한 부모의 반응


반영적 경청의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은 부모 중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아래와 같은 반응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ex 1) 왜 자녀가 한 말을 되받아 말해야 하는가?
반영적 경청이란 자녀의 말을 단순히 그대로 되풀이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녀가 주는 의사 전달의 의미와 느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표시이다. 때때로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지만 "나는 그 애가 미워" 처럼 보통 그러한 감정은 몸짓이나 목소리의 높낮이 등에 의해 표현된다. 반영적 경청은 자녀의 표현과 함께 동반되는 자녀의 내적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럴 때 자녀는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부모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 2) 나는 일단 생각해 본 다음에 반응 한다는 게 싫다.
자녀와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만족하는 부모가 있다면 반영적 경청에 대해서 학습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충동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잘못하기 쉽다. 충동적인 반응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 목표를 강화시킬 수 있다. 충동적인 부모는 정확하게 자녀가 기대하는 대로 반응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녀가 부모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ex 3)반영적 경청이 좀 어리석은 짓 같다.
새로운 대화 방법에 대해 좀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꽤 오랫동안 현재와 같은 반응 형식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기는 무척 어렵다. 새로운 방식을 학습한다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러나 연습과 실제 자녀와의 대화에서 활용하게 될 때 그 효과에 대하여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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