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들어와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들은 대부분 군대를 30대 초반에 가게 된다. 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늦게 군대를 갈 수밖에 없어서 작년인가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천안시 출산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출산을 장려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앞으로 미래를 위한 출산장려 정책도 필요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자녀 한 명당 들어가는 교육비와 기타 여건을 고려해서 피임을 원하는 부부도 굉장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필자의 병원 역시 이러한 문제로 내원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여자들이 하는 피임은 약물 및 자궁내 장치 등이 있지만 남성들이 하는 피임보다 어렵고 복잡하며 이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 그 부작용이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남성들이 흔히 피임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정관 수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 온 가장 효과적인 피임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술에 대한 경미한 부작용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안전한 수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수술이후에는 약 3일정도 무리한 운동을 안 하는 게 좋으며 일반적인 일상생활 및 업무에는 커다란 지장을 주지 않는 수술이다. 또한 수술 이후 약 2개월간 약 20회 정도의 사정을 진행한 이후에 병원에 정액검사를 의뢰하여 무정자증으로 확인될 경우 그 이후에는 특별한 피임 없이 성관계를 하면 된다.
수술은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간혹 주사에 대한 심한 공포감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수면내시경을 하는 것처럼 잠시 주무시는 수면 마취를 이용해서 진행할 수도 있고 대개 15~20 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처럼 남성들이 하는 피임방법인 정관수술은 커다란 합병증 없이 할 수 있는 안전한 수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내에게 무조건 피임을 강요하기보다 간단하면서 효율적인 정관수술을 더 이상 가족계획이 없는 부부들에게 권해본다.
길맨비뇨기과의원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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