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캠프는 영월군 주천면을 지나 법흥계곡 상류에 자리 잡고 있다. 법흥사 입구 힐링캠프 바로 위쪽 산 중턱으로 계곡을 건너 지류를 따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곳이라 캠핑계곡으로 유명한 법흥계곡의 소란함에서 벗어나 있다. 대규모 캠핑장이 아니어서 한적함을 즐기는 이들이 다시 찾는 곳이다.
● 여름계곡으로 유명해 오히려 여유로운 가을
이정표를 지나 색색 낙엽이 쌓인 오르막길을 오르면 솔밭과 잔디밭 갈림길이 나온다. 영월캠프는 잔디밭 사이트와 파쇄석 사이트 모두 합쳐 30동 이상 되는 규모다.
펜션건물 앞쪽으로 잔디 사이트와 일부 파쇄석 사이트가 있고, 뒤쪽으로 파쇄석 사이트가 있다. 앞쪽 잔디밭 사이트는 넓은 공간과 트인 조망감을 자랑하지만 그늘이 부족해 타프가 필수다. 잔디밭 뒤쪽으로 주차한다.
뒤쪽 파쇄석 사이트는 2단으로 구성돼 있다. 개방감은 떨어지지만 소나무가 우거지고 계곡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는 입구 오른쪽 잔디마당과 계곡이 한 눈에 들어오는 독립 사이트다. 입구에 걸쳐져 있는 해먹은 덤.
이곳은 서울에 살던 부부가 은퇴 후 생활을 위해 마련한 별장이었다. 주변의 권유로 시설을 보완해 작년 오토캠핑장으로 개장했다. 자녀를 위해 만들었던 1, 2층 방은 펜션으로 개조해 사용한다. 펜션 앞에는 파쇄석 사이트가 있어 텐트와 함께 사용하면 여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 별장 같은 캠핑장
노후 생활을 위해 별장으로 꾸미고 가꿔온 덕에 조경이 뛰어나고 캠핑장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대시설이 깔끔하다. 온수가 공급되는 각기 다른 모양의 세면대와 비데가 갖춰진 화장실, 샤워부스가 설치된 샤워실엔 온수가 충분히 공급되고, 별도로 어린이용 샤워부스도 마련돼 있다. 개수대는 샤워실 벽면으로 설치돼 있다. 최상류에 위치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되지만 수돗물을 꺼리는 캠퍼들을 위해 개수대에 정수기가 마련돼 있어 밥을 하거나 국을 끓일 때 사용하기 편리하다. 그릴과 화로대를 씻는 곳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곳곳에 휴게시설도 눈에 띄는데 영월캠프에서 가장 시원한 펜션 뒤쪽 사이트에 휴게 데크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 놓인 흔들의자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휴게 데크 너머로는 계곡이 흐른다. 요즘은 가물어 물이 적지만 여름이면 그 어느 곳보다 차고 맑은 계곡을 차지할 수 있다.
잔디사이트에서 화로를 사용 할 때는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 널빤지를 깔길 권유한다. 곳곳에 배전반이 있어 릴선은 10~20미터면 충분하다. 매점이 없어 필요한 것은 사전에 꼼꼼히 챙겨야 한다.
솔밭 뒤쪽으로는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이 나 있다. 오솔길을 오르면 사방댐이 있어 여름철 물놀이하기 좋다.
짬을 내 아이들과 법흥사를 다녀와도 좋다. 법흥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온갖 번뇌와 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으로 유명한 곳으로 선덕여왕 12년에 창건한 절이다. 걸어서 30분 거리라 쉬엄쉬엄 다녀오기 좋다.
워낙 추운 곳에 위치해 12월까지만 운영하고 1, 2월은 운영하지 않는다.
연중 예약제, 선착순 혼용, 무선 인터넷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143-3
한미현 리포터 h4peac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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