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원주 반곡동 수라상 뷔페에 칠순을 맞고도 이날을 쓸쓸히 보내야 하는 홀몸 어르신을 위한 잔칫상이 차려졌다.
원주시 미송회(회장 황유정) 주최로 열린 합동 칠순잔치에는 지역 내 홀몸 어르신 열 분이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원주 ‘미송회’는 황유정(아디다스 단구점), 이수현(UP 디자인), 강민정(아디다스 단구점), 계윤정(잠뱅이), 박문순(수플라워), 전미용(그린조이), 최양미(그리스 복어), 김선도, 현 영 씨로 이루어진 여성모임이다. 황유정 회장은 “보이거나 내세우려고 하지 않고 마음으로 봉사하는 모임”이라고 미송회를 소개했다.
합동칠순잔치는 미송회가 소외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가을마다 이어오고 있는 행사로, 홀몸어르신에게 칠순잔치를 열어드려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들은 매년 봄에는 경로잔치를 열고 ‘예샘의 집’ 지적장애아들에게는 매달 극장에서 영화를 보여주고 물품을 주기적으로 전달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귀래 미륵산 풍물패의 풍물놀이 공연으로 시작해 미송회 회원들의 ‘어머님 은혜’ 노래제창으로 칠순잔치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기념사진 촬영 후 분위기가 차츰 무르익자 미송회 회원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흥겨운 시간으로 행사를 마감했다.
이수현 회원은 “회원이 늘어나서 내년에는 더 많은 분을 모실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준비한 이불을 어르신 전원에게 전달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어르신들은 정성 들여 마련한 잔칫상과 선물 보따리까지 받자 아이들처럼 기뻐했다.
황 회장은 “어르신들이 가족잔치처럼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행사에 도움을 준 후원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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