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은 DMZ와 평화를 이슈로 한국?중국?일본의 그림책 작가들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 DMZ평화미술+책프로젝트 ‘겨울 겨울 겨울, 봄’을 준비했다.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은 세계 2차 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두고 가해와 피해가 뒤섞인 불행한 근대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각각의 평화그림책 원화는 평화에 대한 의미는 각기 다르지만 서로 이어진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억배의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은 DMZ와 분단, 야오홍의 ‘경극이 사라진 날’은 전쟁과 폭격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 권윤덕의 ‘꽃할머니’는 전쟁이 한 여성에게 가할 수 있는 상상할 수 없는 폭력, 하마다 게이코의 ‘평화란 어떤 걸까’는 어린 아이들의 눈으로 본 평화의 의미를 알게 한다.
이 4권의 평화그림책에 각각 4명의 현대미술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대화’ 프로젝트에서 전시는 더욱 빛을 발한다. DMZ와 평화라는 화두를 두고 각각의 그림책 주제들에 대해 김태은-이억배, 하태범-야오홍, 정종미-권윤덕, 강익중-하마다 게이코 등이 작품을 통해 서로 만나 교감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 맞춰 국내 번역 출간되는 타시마 세이조의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와 한 권의 평화 그림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김환영, 정승각의 스케치, 답사 자료, 더미 작업 등의 전(前) 과정은 평화 그림책이 간절히 바라는 세상을 마음속에 함께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DMZ를 둘러싼 한국 현대사의 역사적 사실과 예술적 상상들을 씨실과 날실로 직조해냄으로써 정전(停戰) 60년의 현재를 점검해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연계전시- 이억배의 ‘상상력 작업실-신화와 나무의 세계’
1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는 작가 이억배의 상상력의 근원인 신화와 나무의 세계가 펼쳐진다. 우리 옛 마을 지키고 있던 고목에 대한 기억과 상상을 보여주는 유화, 원화, 스케치 등과 함께 작업실 일부가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아주 오랫동안 그래왔지만 지금은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그의 그림 속에서는 오롯이 느껴 볼 수 있다.
■전시연계 가족체험프로그램-평화의 서재
평화 그림책을 자유롭게 읽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보는 체험프로그램 ‘평화의 서재’가 진행된다. 평일 오전(10시 30분)에는 어린이 단체관람객(1회20명), 평일 오후,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이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기간 : 9월19(수)~11월25(일)
장소 :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 성인4천원/초중고2천원(경기도민50%할인)
문의 : 031-481-7007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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