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세종시 부동산 전망

아파트 ‘청약 시들’ 오피스텔 ‘경쟁 치열’

매매거래 잠잠 … 전·월세 구하기 어려워

지역내일 2012-09-26 (수정 2012-09-26 오전 10:07:59)


세종시 첫마을과 대평리 상가는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듯 공인중개사사무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9월 15일 국무총리실 일부가 세종시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세종행정복합도시 개막이 본궤도에 올랐다.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하지만 전망은 갈린다. 아파트가 최근 분양에서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리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은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1순위 마감이 이어지던 아파트 분양 시장은 관망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중흥건설과 제일건설이 실시한 3개 단지의 청약 결과는 초라했다. 가을 성수기를 앞둔 분양이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지만 일부 중대형 물량은 미달로 남거나 3순위에서야 겨우 마감하는 등 기대에 못미쳤다.
이같은 상황은 8월 모아주택산업이 실시한 ‘세종시 모아엘가’ 분양에서도 조짐이 보였다. 세종시 모아엘가는 평균 3.3대 1, 최고 21.3대 1로 마감했지만 이주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에서는 0.23대 1이었다. 중흥건설과 제일건설도 특별공급 물량에서 미달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무원의 이전 수요가 한계치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수요자들이 입지나 건설사 인지도 등을 따져서 청약에 나설 것”이라며 “당국의 불법전매행위 단속 등에 따른 정상화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은 청약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우석건설이 공급한 ‘더리치 호수의 아침’은 평균 57.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577세대 모집에 3만2967건이 접수된 셈이다.
세종시 수익형부동산은 3월 공급된 ‘푸르지오시티 1차’가 52.9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6월 ‘푸르지오시티 2차’ 역시 평균 66.43대 1, ‘리슈빌 S는’ 54대 1의 경쟁률을 이어갔다.
양동철 세종해냄공인중개사 대표는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임대수요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어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
한편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1·2단계에서는 매매거래는 잠잠한 가운데 전·월세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양동철 대표는 “정부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공무원들과 교육 등 정주환경이 좋아진다는 기대심리 때문에 이주하는 외지인들의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행복도시건설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로 이전 예정인 공무원 가족은 4100여 가구인데 첫마을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은 955명에 불과하다. 당장 3100여 가구가 살 집이 없는 셈이다.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입주물량이 없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될수록 전세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시의 전세난은 인근 지역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근의 조치원읍과 대전 노은지역, 충북 청원까지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은지역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1000만원 정도 전세가가 뛴 것으로 나타났다.
류정현 노은랜드공인중개사 대표는 “한두 달 전부터 전세문의가 많다. 국무총리실 이전에 따른 영향인 것 같다”며 “전세가가 꾸준히 오르며 원룸이나 1.5룸 등도 수요가 많지만 물량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세가가 들썩이다 보면 추석이 지나고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매매도 점차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