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바다에 빠질 준비 되셨나요?

지역내일 2012-09-16 (수정 2012-09-16 오후 4:57:21)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바다에 빠질 준비 되셨나요?
10월 4일(목)부터 13일(토)까지, 남포동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려


영화애호가들을 들뜨게 만드는 10월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17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 10월 4일(목)부터 13일(토)까지 작년에 비해 하루 더 늘어난 10일 동안 개최된다. 2012년은 ‘영화의 전당’ 시대 안정화를 이루는 첫 해이기도 하다. 주최측은 지난 10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전달했다. 이에 부산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다.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7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75개국 304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 중 전 세계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93편, 자국 외 첫 상영작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9편이다.




개막작 ‘콜드 워’ 폐막작 ‘텔레비전’


개막작은 유덕화, 곽부성 주연의 홍콩 영화 ‘콜드 워’가 선정됐다. 렁록만과 써니 럭 감독의 데뷔작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경찰조직 내의 내통자에 관한 내용이다. 인간 내면의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심도 있게 그려낸 수작으로 잘 짜인 범죄영화인 동시에 탁월한 심리영화라 평가받고 있다.
폐막작으로는 방글라데시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이 상영된다. 독특한 스타일의 풍자영화로 종교관, 세대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특히 파루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배출한 감독이기에 이번 폐막작 선정은 더욱 반갑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영화제라는 국제성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폐막작으로 한국 작품은 가능한 배제했다”면서 “콜드 워는 올해 새로운 아시아의 장을 만든다는 의미를 텔레비전은 뉴 방글라데시의 물결을 이끌고 있는 감독이라는 점을 주목했다”고 선정 과정에 대해 밝혔다.


주목할 점-남포동을 잊지 말자


보다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초청하는 데 정성을 쏟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특히 탈레반 정권 아래에서도 온전히 보존된 아프가니스탄 영화 6편이 시선을 끈다.
작년 영화제에서 남포동이 배제된 관계로 섭섭해 한 관객들이 많았다. 영화제의 태동이라는 상징성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올해는 다시 남포동과 함께 간다. 남포동 영화관에서는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영화 ‘청춘의 십자가’가 뮤지컬 공연과 함께 상영되고,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이자 부산이 배경인 ‘청춘쌍곡선’을 비롯해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부산의 옛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고전영화 4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신영균, 한국영화의 남성 아이콘:머슴에서 왕까지''을 주제로 원로배우 신영균 씨의 작품을 상영한다.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한번''과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 등 신영균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화려한 게스트진이다. 올해 개막식 사회를 맡게 된 탕웨이를 비롯해 ‘도둑들’의 임달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위험한 관계(허진호 감독)’의 장쯔이와 장백지, ‘콜드 워’의 양가휘와 곽부성 등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게스트들이다.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고바야시 마사히로와 배우 오쿠노 타다시, 사토 타게루 등도 명단에 올라 있다. 한국 배우로는 장동건, 허진호 감독이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새로 시도되는 프로그램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AAA)는 아시아대표 스타배우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AAA는 새로운 얼굴의 발굴과 아시아연기자 네트워크 구축의 초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세부터 초등학생 관객이 즐길 수 있는 6편의 영화를 선정해 선보인다. 또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 프로그램도 운영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인 ‘북 투 필름(BOOK TO FILM)''은 책을 영화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줌으로써 출판업과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열렬한 호응이 예상된다. 또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일반관객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영화 티켓 판매현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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