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계획은 꼭 하지정맥류 치료 후에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 직종에 특히 여성들의 취업률이 늘고 있는 추세다. 얼마전 보도된 바도 있지만 마트의 계산파트 직원들에게 앉을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처럼, 이 업종의 특성상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서서 일하는 이들이 많다. 그로 인해 요즘 젊은 미혼여성들에게 점점 하지정맥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혈액이 종아리에 쏠리면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하지정맥류의 발생이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직업적 발병요인 외에도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이 4배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그 이유는 임신과 여성호르몬의 연관이 크다. 여성신체는 임신이 가능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 대표적으로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이다. 이 중 에스트로젠은 혈관벽의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콜라겐 섬유를 부드럽게 만들어 혈관의 확장시킨다. 프로제스토론 역시 비슷한 작용을 한다. 현재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의 밸런스가 혈관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화 되어 있다.
그리고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혈액량의 증가 역시 하지정맥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임신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병리는 크게 3가지이다.
1.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
2. 임신과 함께 혈액량의 증가
3. 태아를 포함한 자궁으로 인한 혈류의 장애가 원인인 경우
이렇듯 하지정맥류는 임신으로 인해 급속도로 진행한다. 임신은 하지정맥류의 뇌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다리부종, 경련(쥐), 저림, 가려움, 무거움, 피로함 등과 같은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을 갖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20대 미혼여성의 경우, 하지정맥류는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되면 급속도로 진행된다. 초기에 수술하면 쉽게 치료가능한데도 미루다 만성정맥부전증이라는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미리 예방하고, 조기발견, 조기치료하면 하지정맥류는 간단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일산 수외과 김정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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