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코편한한의원 칼럼

목욕을 잘하는 방법

지역내일 2012-10-30

글 : 강동 코편한한의원 권대현 원장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도 목욕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집집마다 샤워시설이 갖춰지질 않아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목욕탕에 온가족이 때를 밀러 가곤 했습니다. 근래에 들어와서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 되면서 이젠 굳이 대중목욕탕에 가질 않아도 집안에서 얼마든지 온수로 샤워를 즐기는 시대가 된지 오래되었는데요,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가서 때를 불려 그걸 소위 이태리 타월로 문질러서 박박 문질러야 속이 시원한 분들이 아직 많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피부가 벌게질 때 까지 혹은 아예 피부가 쓰릴 정도로 강하게 때를 미는 습관은 사실 피부건조증이나 피부의 노화 등의 입장에서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특히 나이어린 자녀를 데리고 목욕탕에서 강하게 때를 밀어주는 부모님들은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때는 굳이 그렇게 거친 목욕수건 등으로 강하게 문질러댈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적절히 땀을 내고 몸이 더워지면 안마하듯 부드럽게 피부를 문지르기만 해도 피부표면에 부착된 오염물질이나, 피부각질은 웬만큼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목욕은 때를 미는 것은 부차적인 행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목욕은 원래 더운물에 몸을 담궈서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모공을 열어 땀을 발산함으로써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를 회복하고, 몸의 과긴장 상태를 해소하며,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셔야 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목욕은 반신욕이 제일 기본입니다. 일단 목욕탕에 들어가셔서는 머리를 감고, 비누 등으로 몸을 씻은 뒤에 대략 가슴을 담구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몸을 따뜻한(절대로 뜨거운 목욕물이 아닙니다.) 물에 약 10~15분 정도 담궈서 땀을 충분히 낸뒤에, 미지근한 물로 땀을 헹궈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때 목욕물에 천일염을 머그잔으로 한두컵(가정용 목욕탕 기준)정도 넣고 청주를 맥주잔으로 반컵 정도 넣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 외에 각종 허브나 녹차잎 등을 취향에 맞게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목욕실에서 물에 젖은 채로 바깥바람을 바로 맞지 않게 목욕가운 등을 입고 나오셔야 합니다.
이런 목욕법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숙면을 취하게 하는 효과가 더해지므로 잠자리에 들기 한 두시간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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