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위봉, 이제 ‘주봉’으로 불러주세요
일제시대부터 잘못 알려진 ‘주봉’ 이름 되찾아 정상표지석 설치
장산 ‘주봉’이 드디어 제 이름을 찾았다. 해운대구 반여1동은 17일 장산에서 ‘주봉’ 정상표지석 설치를 기념하며 ‘동민 안녕기원제’를 열었다. 반여1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그동안 ‘위봉(胃峯)’으로 잘못 불려온 장산 ‘주봉(?峯)’의 제 이름 찾기 운동을 벌였다.
반여동 주민이 자주 오르는 장산 ‘주봉’은 ‘장군봉’, ‘투구봉’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지세가 강해 예부터 이 지역에 장군이 많이 배출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우리 백성의 기를 꺾기 위해 일제가 고의적으로 ‘주봉’을 ‘위봉’으로 이름을 바꿔 불렀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지역 어르신들이 증언하고 있다. 투구란 뜻을 ‘주(?)’를 밥통 ‘위(胃)’ 자로 은근슬쩍 바꿔 불러 장산의 지세를 눌렀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주봉’ 정상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17일에는 ‘반여1동민 안녕기원제’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 중에 주봉을 둘러싼 여러 갈림길에 안내판과 이정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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