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문화재단 우수공연초청작 시리즈, 넌버벌 퍼포먼스 ‘추격자’

대사가 없다고? 폭소가 만발이다!

지역내일 2012-09-10



연극 추격자는 단 3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만화같은 환영으로 가득하다.
수대에 걸쳐 전해 내려온 ‘비서(秘書)’가 있다. 이 책에는 그 어떤 질병이든 다 고칠 수 있는 비법이 숨겨져 있다. 어디에선가는 ‘웃음을 잃은 병’이라는 생경한 질병이 퍼져 나가고 있다.
도둑1은 질병을 고치기 위해 숨겨진 ‘비서’의 행방을 찾으며 등장한다. 매사에 매우 진지하지만 조금은 모자란 듯한 ‘추격자’에게는 사건이 맡겨진다.
책을 훔친 도둑1은 마술 등 신기한 재주를 부리며 매우 영리하고 발 빠르게 항상 한 발 앞서 도망을 다닌다. 그는 자유자재로 몸과 보물을 숨길 수 있는 ‘이상한 골목’을 만들어 자신을 쫓는 ‘추격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한편, 또 한명의 매우 어설프고 상황 판단력이 느린 도둑2가 등장한다. 그는 추격자에게 자신이 쫓기는 거라 착각해 우왕좌왕 도망을 다닌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이상한 골목’에 들어오며 비서를 숨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보물을 둘러싼 세 사람의 추격전은 ‘이상한 골목’에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발화한다.
연극 추격자는 단 한 마디의 대사 없이 마임, 타악, 저글링, 마술, 인형극 등 넘치는 퍼포먼스로 달린다. 가벼운 코미디, 쉴 새 없는 볼거리, 빠른 템포의 극진행으로 남녀노소, 국적불문,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입소문이 난 작품. 2011년 자비 참가가 원칙인 프랑스 아비뇽 OFF 축제에 위원장 초청으로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시 : 9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9월 15일(토) 오후 3시, 7시
장소 : 아산시청 시민홀
문의 : 아산문화재단 공연예술팀 534-2634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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