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빛나는밤에 캠핑장

잔디에 누워 별을 보다

지역내일 2012-10-25

고개가 가파르고 급경사의 고갯길이라 차량운전병들에게 졸지 말라고 캬라멜을 주었다고 해서 캬라멜고개라고 불리운 광덕고개. 화천과 포천의 경계를 이루는 광덕고개 밑 광덕계곡 하류에 별이빛나는밤에 캠핑장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바닥에 암반과 왕모래가 한 겹 더 덮여 있어 물이 차고 맑기로 유명하다. 워낙 깊은 골이라 바람도 잦아드는 캠핑장으로 떠나 보자.


캠핑 사이트
비밀의 화원으로 통할 것만 같은 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잔디와 고운 능선 위 파란 하늘을 마주하게 된다. 왼쪽은 파쇄석 사이트와 브랜다의 숲, 브랜다의 계곡으로 향하고 오른쪽은 관리동과 펜션으로 통한다. 잔디 사이트와 여울 사이트, 파쇄석사이트, 브랜다의 정원으로 나뉘어 관리된다.
잔디사이트는 2천 여 평 잔디밭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20동이 운영된다. 그늘이 없는 것은 단점이지만 너른 잔디를 앞마당처럼 맘껏 사용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하기 좋다. 구획이 없어 선착순으로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여울사이트는 10동이 운영된다. 잔디밭과 계곡 사이에 위치해 짐을 옮기려면 계단을 내려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늘 좋고 조용한 사이트를 원한다면 권한다. 바로 앞이 계곡이라 물놀이하기 좋지만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파쇄석 사이트는 광덕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1~4번 사이트와 주차장 위쪽으로 5~7번 사이트가 운영된다. 나무로 둘러 싸여 아늑한 1번 사이트와 주차가 가능한 4번 사이트를 권한다.
브랜다의 정원은 이름만 들어도 감성에 젖게 되는 곳. 숲 안지기 브랜다 할머니의 이름을 빌어 브랜다의 정원이라 부른다. 전체 20동 규모로 운영된다. 차량 진입이 안 돼 가까운 진입로에 정차 후 짐을 옮겨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아름드리 나무에 둘러싸여 시원한 나무그늘만으로도 수고로움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중간에 들고 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2박을 의무로 예약을 받으며, 애완견은 함께할 수 없다.


펜션동
나무에 둘러싸인 펜션동은 공들여 가꾼 넓은 잔디밭을 조망할 수 있어 운치 있다.
일행 8~12인이 묵을 수 있는 헤라클레스는 복층 구조다. 1층은 거실 겸 주방과 욕실이 있다. 거실 가운데는 화목난로가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2개의 침실이 있다.
일행 4~6인이 묵을 수 있는 페가수스, 카시오페아는 복층 구조로 1층은 거실과 주방과 욕실이 있고 데크가 있어 야외 식사가 가능하다. 2층에 침실이 있다.
일행 2~4인 구조라면 원룸을 이용하면 좋다. 잔디밭 끝 계곡 바로 앞에 위치한 펜션으로 그늘이 좋다. 원룸형으로 기본적인 주방 설비와 조리기구, 욕실이 있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편의시설을 다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매 시간 깨끗이 관리된다. 모든 시설들이 나무로 지어져 나무가 뿜어내는 향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소통
별이빛나는밤에 캠핑장은 여행을 좋아하는 캠퍼가 만든 캠핑장이라 남다른 점이 많은 곳이다. 조용히 주말을 즐기러 온 다수의 캠퍼들을 위해 2팀 이상은 받지 않는다. 일요일 아침에는 따듯한 커피와 토스트도 맛볼 수 있다. 캠지기가 캠퍼들과 만나고 싶어 준비한 자그마한 이벤트가 철수 준비로 경황이 없는 캠퍼들에게는 고맙고 따듯한 배웅 인사처럼 느껴진다.
잔디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밤이 되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별빛은 세상 모든 불빛이 없어지면 잔디 위로 쏟아져 내려온다.


인터넷예약제
주소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505-5


한미현 리포터 h4peac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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