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은 이달의 유물로 일제강점기 수학여행기념 스탬프 수첩 2점과 사진첩 1점을 선정해 전시한다.
스탬프 수첩은 수학여행기간 동안 각 여행지에서 기념 스탬프를 찍은 자료로 양면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스탬프이외 다른 기록이 없어 자세한 여행 기간, 경로를 알 수는 없지만, 스탬프에 찍힌 날짜를 통해 각각 1937년과 1941년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탬프를 통해 학생들이 일본 교토, 만주 봉천 등을 다녀온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 일제강점기 수학여행이 조선학생들에게 일본·만주의 근대화, 제국화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사진첩은 1941년에 전북공립고등여학교에서 일본 수학여행기념으로 만들었다. 황궁 입구인 이중교(二重橋 )앞, 나라 공원, 신사 등에서 찍은 단체 사진이 담겨있다.
한상태 한밭교육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수학여행은 이미 다녀온 사람에게도 여전히 설렘을 주는 중요한 학교 행사다. 박물관에서 마련한 70년 전의 수학여행 기록을 통해 일제강점기 수학여행의 의미와 추억을 새롭게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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