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놀며 배워요!

지역내일 2012-10-25
가을. 구철초 피고 쑥부쟁이가 하늘거리는 지금이 제대로 된 우리의 가을 풍경인 것 같다.
고즈넉한 산의낭만을 탐닉할 시기로는 가을이 좋은 계절인 것 같다. 때때로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벗삼아 우리의 숲으로 놀러가면 어떨까?
답답한 아파트와 도시를 벗어나 가까운 숲속으로 놀러가 보자, 진정한 가을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알록달록 변해가는 가을 숲의 낙엽을 주워서 한 번 쯤은 책에 꽂아 말렸던 책갈피도 만들어 보면 추억도 되살아나지요. 훌륭한 자연속의 놀이터 미술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숲속 나뭇가지를 주워서 고무줄만 있으면 인디언 집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만든 인디언 집에 가을색이 물든 낙엽을 주워서 푹신하게 낙엽침대도 만들 수 있다.
풀잎에 드러누워 흘러가는 구름이나 우거진 나무를 쳐다보고 있으면 싱그러운 냄새가 풍겨온다. 이 냄새 속에는 ‘피톤치드’라고 하는 물질이 포함되어 사람 몸에 아주 좋은 작용을 한다.
나뭇잎 사이로 땅에 와 닿는 햇빛이 눈부시며,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가지의 출렁임이 가슴을 설레게도 한다.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며 흐르는 흰 구름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다. 어느 틈엔가 벌레와 작은 동물들이 조심스레 가까이 올지도 모른다. 나뭇잎을 모아서 팔다리의 맨살위에 살짝 뿌려 본다.
같이간 자녀와 함께 새소리를 알아맞히는 놀이를 해 보자. 높은 언덕을 오르내리거나 통나무를 건너기도 하고 큰 바위에 오르기도 하면서 자연에서 마음껏 즐기며 놀아보자.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보다 숲속 놀이터는 지속적인 자연과의 교감을 이루고 그 교감 속에서 아이들의 인지 능력과 감수성 창의성이 발달한다.
변화 무쌍한 자연속에서 호기심과 질문이 생기고, 이는 사고력을 증진시킨다.
아이들이 숲속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배우면, 건강한 마음과 가치관을 형성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자!! 숲속으로 가보자.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 교육강사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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