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 익산시 중앙체육공원. 크레인·지게차 등 중장비가 분주하게 오간다. 공원 한 켠에선 7 높이의 대형 철제구조물을 7단계로 쌓아 올리는 조립작업이 한창이다. 매 단마다 국화 화분이 올라가 열흘 후면 백제문화의 진수인 미륵사지 석탑으로 변신한다.
전북 익산시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천만송이 국화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11월 4일까지 10일간 열리는 꽃 축제로 올해 9회를 맞는다. 20여 년 전 농업고등학교 학생들과 기술센터 직원들이 열던 작은 전시회가 모태가 된 익산 국화축제는 한 뿌리에 200~300 송이가 열리는 ''다륜대작'' 등 대형작품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
대형작품과 미니어처, 분재 등이 많은 만큼 준비기간도 길고 까다롭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직원은 물론 육군부사관학교 군인들도 나선다. 대형트럭 96대, 크레인 16대, 지게차 32대가 동원된다. 올해는 특히 익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국보(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업, 왕궁 5층석탑)를 형상화 한 조형물에, 4대 종교유산(나바위 성당, 두동교회, 원불교 총부, 미륵사직)을 본뜬 작품이 등장한다. 구조물을 따라 일정한 간격을 따라 줄기와 꽃을 배열해야 하는 만큼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익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축제가 끝나자 마자 국화 순을 잘라내 모래밭에 심는 ''삽목'' 작업을 시작했다. 내년 축제에 선 보일 다륜대작은 지난 8월부터 가꾸기 시작했다. 2004년 소모임으로 시작해 국화연구 모임으로 성장한 ''국화를 사랑하는 시민모임''(국사모)이 내놓는 분재작품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90여 명의 회원들이 매월 2회씩 교육을 실시해 자체 품평을 거친 작품을 축제장에서 선보인다. 2년 이상 가꿔야 진가를 발휘하는 ''근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기·팔봉·왕궁 지역 화훼농가는 6만여 점의 화분국을 키워 축제장을 장식한다. 축제를 앞두고 시청 공무원노조와 직원들은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축제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땀으로 키운 천만송이 국화 전시장에서 천년고도 익산시를 마음껏 즐기시라"고 말했다. 올 축제에 사용된 국화는 익산 주요 관광지 주변에 식재된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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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천만송이 국화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11월 4일까지 10일간 열리는 꽃 축제로 올해 9회를 맞는다. 20여 년 전 농업고등학교 학생들과 기술센터 직원들이 열던 작은 전시회가 모태가 된 익산 국화축제는 한 뿌리에 200~300 송이가 열리는 ''다륜대작'' 등 대형작품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
대형작품과 미니어처, 분재 등이 많은 만큼 준비기간도 길고 까다롭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직원은 물론 육군부사관학교 군인들도 나선다. 대형트럭 96대, 크레인 16대, 지게차 32대가 동원된다. 올해는 특히 익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국보(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업, 왕궁 5층석탑)를 형상화 한 조형물에, 4대 종교유산(나바위 성당, 두동교회, 원불교 총부, 미륵사직)을 본뜬 작품이 등장한다. 구조물을 따라 일정한 간격을 따라 줄기와 꽃을 배열해야 하는 만큼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익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축제가 끝나자 마자 국화 순을 잘라내 모래밭에 심는 ''삽목'' 작업을 시작했다. 내년 축제에 선 보일 다륜대작은 지난 8월부터 가꾸기 시작했다. 2004년 소모임으로 시작해 국화연구 모임으로 성장한 ''국화를 사랑하는 시민모임''(국사모)이 내놓는 분재작품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90여 명의 회원들이 매월 2회씩 교육을 실시해 자체 품평을 거친 작품을 축제장에서 선보인다. 2년 이상 가꿔야 진가를 발휘하는 ''근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기·팔봉·왕궁 지역 화훼농가는 6만여 점의 화분국을 키워 축제장을 장식한다. 축제를 앞두고 시청 공무원노조와 직원들은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축제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땀으로 키운 천만송이 국화 전시장에서 천년고도 익산시를 마음껏 즐기시라"고 말했다. 올 축제에 사용된 국화는 익산 주요 관광지 주변에 식재된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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