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된 전주권 상수원 ''은퇴''

완주 상관저수지 보호구역 해제

지역내일 2012-10-25
전북 완주군 상관면 의암·마치리 상관저수지는 1924년부터 전주권 상수원으로 사용됐다.
진안 용담댐 물을 끌어오는 전주권 광역상수도가 개통된 2002년부터 취수를 중단해 2008년 상수원 기능을 다했다. 오랜 기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일대 주민들은 각종 규제를 적용 받았다. 축산과 음식업은 물론 수영이나 행락도 규제됐고, 토지형질 변경을 물론 건축물 설치도 쉽지 않았다. 완주 상관면 주민들은 수년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해 왔고, 전주-완주권 행정통합을 위한 사전 사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전북도가  80년 가까이 취수원으로 사용했던 상관저수지를 포함해 삼천·완당 취수원을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했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 30∼80년이 지나 수질악화와 수량 감소 등으로 기능이 상실됐고, 대체 취수원이 확보돼 가동됐기 때문이다. 완주군 상관면 의암·마치리 일대 2600여만㎡,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대성동 일대 삼천 하천 28만여㎡, 전주천 일대 원당 하천 10만여㎡가 규제에서 벗어났다. 다만 상관 저수지는 ''준 보호상태''로 관리된다. 전주시를 관통하는 전주천과 수원천의 유지용수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낚시 등 오염을 유발하는 행위는 금지되고, 생활하수 유입 등을 막는 전제조건이 붙었다"고 밝혔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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