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대전문화재단과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아티언스 페스티벌’과 ‘프로젝트 대전2012’ 행사를 개최한다. 9월1일~11월18일까지 엑스포 과학공원과 시립미술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티언스 페스티벌과 프로젝트 대전 2012는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특성화 전략으로 내세운다. 과학과 예술의 영역 간 교류와 협업이 주요의제다.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과학자들의 커뮤니티만이 아닌 시민들과의 예술적 소통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으로 확장하는 기회며, 연구원과 대학, 기업 등이 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을 구현해내는 첫 시도다.
세이코 미카미 & 소타 이치가와, <gravicells>, 혼합매체, 가변크기, 2004.
YCAM의 지원으로 제작된 세이코 미카미 & 소타 이치가와 <gravicells>은 관람객이 작품에 들어가는 순간 중력을 감지하여 중력의 저항을 시각화 청각화하는 작품이다.
사진제공 : 대전시립미술관
아티언스 페스티벌, 대전 융·복합예술 결과물의 총집합 =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2 아티언스 페스티벌’은 예술(Art)과 과학(Science)을 융합한 축제로 9월 1일(토)부터 9월 4일(화)까지다. 아티언스 페스티벌은 프로젝트를 통한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으로 연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개막행사는 9월 1일 오후 8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무빙쉘터)에서 열리며, 실험적이고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무대로 꾸몄다.
당일 시민광장에 새로 설치될 구조물에 여러 장면들로 구성된 3D 영상들이 투사되고, ‘엑스포 시민광장’이라는 기존공간의 의미와 새로운 가상공간에 대한 상상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또 다른 공간 여행을 선물할 예정이다.
전자음악과 밴드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폭발적인 흡입력으로 보는 이들을 열정 속에 푹 빠져버리게 하는 밴드, ‘이디오테잎(IDIOTAPE)’이 개막행사에 참여한다. 이디오테잎은 한국 일렉트로닉 음악계에서 독자적인 위치에 있다. 이 연주는 경계를 뛰어넘는 예술과 과학의 융합 의미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작가와의 만남(9월 2일)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9월 1일~2일 총 4회) △아티언스 공모전 수상자들의 아이디어 발표 △심사위원들의 특별강연(9월 8일 오후 7시 30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등을 준비하고 있다.
9월 4일 페스티벌 마지막 날에는 ‘제3차 아티언스 포럼’에 이어 ‘미술을 이끄는 나침반’ ‘북콘서트’ 이벤트를 함께 마련했다.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그동안 대전에서 여러 행사들이 열렸지만, 본격적으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을 주제로 체계적인 행사를 진행했던 적은 없었다”며 “스위스의 과학·예술 축제를 롤모델로 삼아 우리도 그와 같이 발전해 나가려고 한다. 올해까지는 시범 사업으로 보고 시행착오를 거쳐 2∼3년 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상식,<열리다> , 스테인리스스틸, 150x300cm, 2012
대전시 중구 중교로 45-5 진로집 골목 작품 설치 예상도. 원도심 프로젝트 참여작품이다.
사진제공 : 대전시립미술관
프로젝트 대전 2012 : ‘에네르기’ 다섯 개 프로젝트로 구성 =
대전시립미술관은 ‘프로젝트 대전 2012 : 에네르기(Energy)’를 9월 19일(수)부터 11월 18일(일)까지 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 엑스포공원, 대흥동 원도심 등에서 개최 한다.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개국 64인(팀)이 참여한다.
프로젝트 대전 2012의 의제는 ‘에너지’다. 에너지라는 키워드는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전 영역을 관통하는 우리시대 최고의 의제다.
프로젝트 대전 2012 ‘에너지 학술 심포지엄’은 이번 전시의 다섯 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 테크놀로지와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과학과 예술, 그리고 에너지 문제를 다루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다.
전시 개막에 맞춰 열리는 학술 심포지엄은 자연과학과 에너지의 문제를 비롯해 대안에너지와 후쿠시마 이슈, 과학예술 사례 등의 발제가 이어진다. 국내외의 토론자와 관객들과 함께 할 이번 행사의 내용은 녹취를 거쳐 도록에 게재하여 과학예술 담론을 공유하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밭수목원과 갑천 일대에서 펼치는 ‘현장미술전’에서는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참여한 작가들이 자연환경과 문화를 매개로 자연, 생태, 환경 등의 문제를 각자의 콘셉트로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제작·설치한다.
엑스포공원 한빛탑 일원에서는 ‘아티스트(ArtiST)’전을 연다. 아티스트는 ‘Art in Science & Technology’의 합성어로 과학기술과 결합한 예술적 실험을 뜻하는 과학과 예술의 협업 프로젝트다. 참여 작가들은 과학자들과 협업을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대전시의 생성과 도시개발에 따른 딜레마를 다양한 문화프로젝트로 접근해 밝히고, 향후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대전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원도심 프로젝트’가 있다.
원도심 프로젝트는 대전 대흥동 일대(카페, 화방, 식당, 골목, 길거리 등)에서 관(貫)을 통해 심은 예술이 도시를 재생하는 에너지로 원주민의 사적인 삶과 공적(경제성) 삶에 ‘생산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를 제공하려고 기획했다.
9월19일(수) 오후 6시 개막행사에는 식전행사로 오후 5시 30분에 홍신자 퍼포먼스를 연다.
이종협 시립미술관 관장은 “국제적인이라는 말은 이미 의미가 없고, 세계의 벽은 무너졌다.
다른 도시의 행사와는 이미 격을 달리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행사이름으로 쓴 이유다”라며 “문화라는 것은 우리의 삶 자체다. 과학과 문화, 예술이 모두 하나의 소통을 하고 있다. 과학의 창조도 예술의 한 범위다. 우리의 일상에서 늘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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