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립전주박물관 미술실에서는 올해 마지막 테마전으로 보물 1628호로 지정된 ‘효종어필’을 비롯하여 조선의 역대 임금 중 명필가로 이름 높았던 왕들의 글씨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임금들은 서화를 애호하였는데, 귀한 작품을 소장하여 감상했을 뿐 아니라 서화를 마음과 인격을 닦는 도구로 여겨 직접 글과 그림을 연마하였다. 이들 중 조선의 제17대 왕이었던 효종(재위:1649~1659)은 특히 문필에 능했던 임금으로 손꼽히는데, 이번 테마전에서는 유려한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칠언시 작품이 선보인다. 보물 1628호로 지정된 이 작품은 그가 남긴 묵적 중 가장 큰 크기의 것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문예에 조예가 깊었던 정조(재위:1724~1776)의 세손 시절 필적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홍문관 유생들을 격려하는 내용이 담긴 ‘영조사찬첩’에서는 신하를 아꼈던 영조(재위:1777~1800)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다.
이번 테마전은 현재 전주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특별전 ‘조선왕실의 위엄, 외규장각 의궤’와 더불어 조선 왕실의 문화예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국립전주박물관 미술실 테마전 ‘어필, 왕의 글씨’
일정 : 2012년 1월 27일(일)까지
장소 : 국립전주박물관
문의 : 063-2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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