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들이 체질과 증상에 맞지 않아 부작용이 생겨 한의원에 내방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다수가 한약재성분으로 이루어져 각각 차갑거나 따뜻하거나 하는 약재자체의 성질이 있다. 만일 속이 냉한 사람이 차가운 성질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거나 속이 뜨거운 사람이 뜨거운 성질의 것을 복용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 대중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홍삼의 경우 한국 소비자연맹과 식약청의 보고에 따르면 수면장애나 가슴두근거림, 가려움증, 혈압오름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서울대 정진호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홍삼을 매일 복용시 심혈관 질환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다고 하는 옻나무 추출액은 옻자체의 독을 제거했다고해도 뜨거운 약재이기 때문에 몸이 냉하고 관절이 차고 습한 기운이 많은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겠지만 열성 질환자에게는 전혀 맞지 않고 몸에서 열감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관절이 더 아파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알로에의 경우는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속이 냉한 분들에게는 맞지 않아서 설사 혹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보약제중의 하나인 녹용의 경우 정기를 보해주는 좋은 약이지만 환자에 따라선 혈압상승이나 불면, 어지럼증,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할 것은 겉에서 손발이 차고 몸이 시리다고 느껴서 냉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안 된다. 내방 환자들 중에서는 몸이 냉한 사람도 손발이 차고 몸이 차지만 내장에서는 열이 끓고 있는데 그 열이 밖으로 골고루 분포되지 못해서 겉으로 차갑게 느껴지는 환자들이 요즘에는 더 많다는 사실이다. 이런 경우 스스로 판단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건강기능 식품을 복용하게 되면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체질과 증상에 맞게 적당량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서 먹는 건강식품, 잘 먹으면 약이지만 잘 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수국한의원 권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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